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정책에서 후퇴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조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복 관세 폐지와 자동차 부품 관세 환급에 국한되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와 시장의 반발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된 25% 관세 외에도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중복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예정됐던 25% 관세도 조정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제조 자동차의 1대 가격의 3.7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부품 관세 환급이 가능해지며, 2년 차에는 2.75%로 축소된 뒤 점진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완화 조치를 환영하며, 관세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공급업체가 관세로 인한 혼란을 감수할 자본력을 갖추지 못해 생산 중단과 해고, 파산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부품은 북미 3국의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업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대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135억 달러로 대 세계 자동차부품 수입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 비중도 36.5%에 달하며, 이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미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미국 기업과 노동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면제를 위한 논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여준 변화를 고려할 때 현지 기업들의 불만과 항의를 고려해 관세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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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