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모듈러 건축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친환경 스마트 건설 기술은 사전 제작 방식을 통해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이고 안정적인 품질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건설사와 공공기관들은 단층 주택뿐만 아니라 고층 및 다가구 아파트 건설에도 모듈러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자회사 GPC와 협력해 PC 공법을 활용, 30층 이상 건축 가능한 시험 건축물을 완공했다. 이는 모듈러 방식이 단순한 저층 건축물에 국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완공된 사례 중 가장 높은 건물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13층 규모의 경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규모 모듈러 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10만80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3만여 가구가 완성됐다.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인도네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모듈러 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듈러 주택은 정부의 국정과제로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에 450가구 규모의 모듈러 공공임대 주택을 2027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1천 가구, 2026년부터는 연간 3천 가구를 발주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9년까지 20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2019년 324억원에서 2023년 8천59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모듈러 건축은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 기간을 약 30% 단축하고 품질을 균일하게 보장하며, 필요 인력이 더 적어 효율적이다.
그러나 모듈러 건축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내화 성능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는 제품력을 확보하는 것이 큰 도전이다. 또한, 모듈러를 운반할 도로나 중장비 상황에 따라 제품 규격이 제한될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 공사비가 기존 방식보다 30% 정도 비싸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듈러 주택의 확장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박희대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노동 의존적 산업인데, 숙련 기술자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 공급이 줄고 있다"며 "탈현장 생산 방식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업계는 모듈러를 포함한 탈현장 생산 방식의 정착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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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