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중동 특사로 활동 중인 재러드 쿠슈너의 투자회사 자산이 지난해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해충돌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62억 달러(약 9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 규제 당국 제출 자료상 자산의 약 99%는 비(非)미국계 자본이며, 공공투자펀드(PIF) 등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국부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미국 정부의 중동 평화 특사로 공식 임명된 이후에도 중동 사업에 관여한 정황이 제기돼 미 의회 조사를 앞두고 있다.
상원 재무위원회 간사 론 와이든(민주·오리건)과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민주·캘리포니아)는 19일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쿠슈너가 중동 외교 협상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현지 투자 유치를 추진했는지 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어피니티는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PIF와 추가 펀드 조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쿠슈너가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추가 자금 조달을 하지 않기로 하고 관련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안 브래키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성명을 통해 “쿠슈너 CEO는 모든 법과 규제를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냈으며, 임기 종료 직후 어피니티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중동 산유국 자본 의존 구조를 두고 워싱턴 정가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블룸버그는 어피니티가 설립 이후 20여 개 기업에 투자해 순 내부수익률(IRR) 25% 수준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우디 PIF 등과 함께 일렉트로닉 아츠(EA) 인수에 525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추진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에 일부 자금을 대기로 했다가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배우자로, 이란 핵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등 주요 외교 현안에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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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