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유럽연합(EU)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어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총선 패배로 16년 만에 퇴진하게 됐지만, EU 내부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 교체에 성공한 머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EU와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정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 예산 등 핵심 사안이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구조상 일부 회원국 정상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15일(현지시간) 오르반 총리 퇴진 이후 EU 단결을 저해할 수 있는 인물 5명을 지목했다.
우선 친러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거론됐다. 그는 오르반 총리와 함께 대러 제재와 9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에 반대해 왔으며, 헝가리 정권 교체 이후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외교관들은 이번 헝가리 총선 결과가 강경 노선의 위험성을 보여준 만큼 피초 총리의 행보에도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 역시 잠재적 변수로 지목됐다. 지난해 12월 4년 만에 복귀한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EU 기후 정책 비판 등에서 EU와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국내 정치에서는 우파 민족주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친EU 노선을 병행해 왔다. 그러나 오르반 총리와 같은 정치 진영에 속하는 만큼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슬로베니아의 야네즈 얀샤 전 총리는 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총리직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최근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슬로베니아민주당(SDS)을 이끌고 있다.
또 19일 총선을 앞둔 불가리아에서는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EU의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르반 총리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EU의 대외 정책을 둘러싼 내부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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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