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집권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정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3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부정 평가는 62%에 달했다.
긍정 평가에서 부정 평가를 뺀 순 지지도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순 지지도는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대통령 지지도 정례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고, 부정 평가는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미국 성인 15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정당별로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79%, 부정 평가가 21%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4%, 95%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18%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71%에 달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초기인 지난해 1월 25일과 비교하면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전체 응답자의 순 지지도는 당시 +6%에서 현재 -29%로 3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공화당 지지층은 +91%에서 +58%, 민주당 지지층은 -70%에서 -91%, 무당층은 -4%에서 -53%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도 온도 차가 컸다.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지지층의 순 지지도는 +97%에서 +8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非)마가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84%에서 +3%로 급락했다.
같은 집권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지지도는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1기 당시 순 지지도는 -10%,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17%였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35%,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는 32%로 집계됐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통제권 수성을 노리는 공화당으로서는 지지율 하락이 부담이다. 특히 이란 전쟁과 물가 문제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유권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 사이에서도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안별 평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처리에 지지를 보낸 응답자는 약 40%였다. 국제적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연령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7%,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5%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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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