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이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발표된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8기의 신규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데 참여하며, 이 중 2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포함된다. 나머지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된다.
이번 협력은 미국과 캐나다 간의 긴장 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은 캐나다 사모펀드 운용사 브룩필드가 51%, 캐나다 우라늄 광산업체 카메코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주주가 모두 외국계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한국에 지분 인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한국은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인수할 예정이며, 상장 시 공모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상장 과정에서 황금주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당시에도 적용된 방식이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주주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800억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며, 각종 금융 지원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 175억달러를 제한 가치의 20%만큼 지분을 인수할 권리도 확보했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월 체결한 지식재산권 분쟁 관련 타협협정(SA)을 개정할 계획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이에 반대했으나, 미국 정부가 한국의 시공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협정 개정에 압박을 가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원전의 핵심 기업 주주가 전부 외국계(캐나다)라는 점이 상당한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만약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자본으로 구성된 토종 기업이었다면 한국형 원전이 미국 본토에 들어가거나 지분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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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