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한강에서 재배된 농작물이 어려운 이웃에 기부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에서 재배한 보리와 감자를 2일 서울광역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한 농작물은 난지한강공원에서 재배한 보리 300㎏과 잠실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서 재배한 감자 300㎏으로, 각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가을, 난지한강공원 유채꽃밭 터에 보리를 심은 바 있다.
이렇게 마련된 보리밭은 도심에서 보리가 자라고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시민들이 관찰할 수 있고, 탈곡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다.
한강사업본부는 혹시 모를 오염을 확인하고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텃밭 안정성 검사를 의뢰했고, 카드뮴 등 8개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수확한 감자는 어린이들의 체험·교육공간이던 자연학습장에서 재배됐다.
올해는 텃밭 가꾸기, 농작물 수확 체험 등의 생태프로그램 운영이 코로나19로 중단돼 농작물을 푸드뱅크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식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 후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연계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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