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news/photo/202211/435098_241607_3715.jpg)
[CBC뉴스] 14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할망들은 그림이 막 좋아> 1부가 방송된다.
굽이굽이 인생의 수많은 길을 걸어오는 동안 얼굴에는 주름이라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 주름 아래 삶의 희로애락을 숨기고 그저 농사짓는 할머니로만 살아오던 이들.
그런데 그들이 어느 날 진짜 ‘그림 맛’을 알게 되면서 캔버스 위에 자신들의 지나온 삶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선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선흘’이라 이름 붙은 곳. 동백동산으로 유명한 제주 선흘마을 할머니들이 바로 그들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그림 선생이 이사 오면서 역사는 시작됐다. 제일 먼저 홍태옥(86) 할머니가 붓을 들었고 뒤를 이어 동갑내기 친구 강희선(86) 할머니가, 그리고 조수용(93), 고순자(84) 등 다른 할머니들이 하나둘 합류했다. 그렇게 모인 ‘그림 할망’들이 모두 아홉 명이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그림 수업이 시작되었으니 이제 겨우 5개월 남짓. 할머니들이 그리는 그림은 사실 대단한 것은 아니다. 열무 한 단, 팬티 한 장, 신고 다니던 신발 두 짝을 그렸을 뿐이지만 그 소박한 그림이 어떤 유명 화가의 작품보다 큰 울림을 준다. 특히나 그림 옆에 적힌 한마디 짧은 글들은 화룡점정. 삐뚤빼뚤 글씨는 서툴고 맞춤법도 맞지 않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삶의 이야기들이 가슴을 적신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식구는 많고 살림은 어려우니 학교라곤 초등학교도 갈까 말까, 게다가 4.3사건을 거치며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할머니들은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써보지 못했던 시간을 이제야 만끽하고 있다. 호미 대신 붓을 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림을 통해 뒤늦게 삶의 해방구를 찾은 황혼의 청춘들, 선흘마을 그림 할망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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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