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생성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지원서와 포트폴리오가 기업 채용 현장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채용 담당자 중 76%가 "AI 때문에 지원자의 진짜 모습을 평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원서류에 AI 도구가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58%의 답변과도 맥을 같이 한다.
AI는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으나, 구직자들이 AI 도구를 활용하면서 채용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커리어 지원 플랫폼 '레주메지니어스'의 조사에서는 채용 담당자들이 AI로 생성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가장 큰 문제 사례로 꼽았다. 또한, 포트폴리오나 창작물을 AI로 만들어 제출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생성 AI 표절검사 서비스 업체 무하유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에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에 제출된 자기소개서의 48.5%가 생성 AI 활용이 의심됐다. 이러한 상황은 AI의 도입이 활발한 한국에서도 채용 담당자들이 AI 생성 문서를 걸러내기 위한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AI의 사용을 채용 과정에서 전면 금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많다. 기업 현장에서 이미 AI가 번역, 교정, 발표 자료 작성, 통계 분석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 활용 능력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원자가 AI를 사용하더라도 결과물에 대한 '지적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은 "AI로 타인의 저작물을 자기 성과물처럼 꾸미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기업 차원에서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I와의 협업 역량이 중요해진 현 상황에서는 기업마다 AI 사용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AI 허용 기준과 정책은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조정되어야 하며, 이는 기업의 인력 육성과 역량 관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AI 에이전트의 보급이 진행 중인 현재, HR 분야에서는 채용 서류 분류기, 원격 인터뷰 도우미, 직무훈련 챗봇 등 다양한 형태로 AI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정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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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