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연합뉴스)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중앙고속도로 인근 야산에 불이 번지고 있다. 2025.3.27
[CBC뉴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에서 대규모 행사를 강행해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로부터 4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월드옥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9일간의 산불로 인해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월드옥타는 당초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 진행에 대해 희생자와 이재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에서는 희생자 애도를 위해 만찬과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안동대회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주류가 제공되는 만찬과 축하공연, 관광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예산=연합뉴스)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이 15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16일부터 나흘간 스플라스 리솜 등에서 '제25회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2024.4.15
월드옥타는 경북도와 안동시로부터 각각 1억5천만 원과 2억5천만 원을 지원받아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축제나 설명회 등의 행사를 후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러한 지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대통령 선거 일정을 고려해 유사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주도는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를 7월로 연기했고, 전남도와 경기도, 충남 등도 대선을 피하기 위해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
안동시와 경북도는 선관위로부터 행사 범위를 넓히지 않는 조건으로 공동 주최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월드옥타는 대회 기간 중 240개 국내 기업의 수출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이재민 돕기 성금도 모을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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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