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유럽연합(EU) 법원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제약회사 화이자의 대표 간에 오간 백신 구매 협상 메시지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당시 백신 구매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EU는 팬데믹 당시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화이자와 대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거래 조건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번 판결은 뉴욕타임스(NYT)와 소속 기자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 간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준 결과다.
법원은 EU 집행위원회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자메시지가 삭제됐는지 여부와 삭제된 경위,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휴대전화 교체 여부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U는 협상 과정에서 문자메시지가 오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록을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YT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불라 CEO와의 협상 중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U는 2021년 5월 화이자와 백신 18억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최소 2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회원국은 이 같은 대량 구매가 불필요하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와 같은 불투명한 백신 계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으며, EU 법원은 이전에도 백신 계약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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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