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글로벌 중앙은행 심포지엄은 올해도 금융시장에 강력한 파급력을 던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위험의 균형이 변할 경우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기존에 매파적(긴축적) 발언을 예상했으나, 의외의 비둘기파적(완화적) 메시지가 나오자 곧바로 자산 가격이 반응했다.
파월의 연설 직후 비트코인은 단숨에 2% 이상 급등,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증시 또한 일제히 반등에 성공해 S&P500, 나스닥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고, 금값도 동반 상승하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특이한 흐름이 연출됐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하라는 정책적 안전판을 확인했다는 안도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모든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는 역행현상을 맞이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역행 현상에는 세 가지 요인이 결합했다.
단기 매도 압력,ETF 승인 지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달리, 알트코인 ETF는 미국 규제 당국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리플은 SEC와의 소송 여파가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 최근 XRP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 일부가 유지되었으나, ‘기관 판매’ 영역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변수다.
거시정책의 훈풍보다 내부 리스크에 더 민감한 자산임을 다시금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잭슨홀 이후 흐름과 비교
사실 잭슨홀 미팅 직후 코인 시장은 통상 강한 방향성을 보여왔다.
2020년, 파월이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을 언급하자 비트코인은 11,000달러를 돌파하며 12개월간 대세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2년, 매파적 발언이 나온 해에는 비트코인이 급락, 2만 달러 아래로 밀린 뒤 수개월간 약세장이 지속됐다.
이런 역사적 패턴 속에서 2025년의 XRP는 시장 전체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예외적 상황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정책 완화 시그널에 반응했다.
기술적 시그널과 단기 분수령
기술적으로 보면 XRP는 2.80달러 지지선이 단기 분수령이었다. 이 선을 지켜낸다면 2.92달러 저항 재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대로 3달러를 돌파했다 3.10달러~3.50달러 구간까지 반등 여력이 있다. 그러나 2.80달러가 무너지면 2.64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거래량 패턴을 보면, 최근 매도세는 단기적으로 집중된 ‘투자자 손절’ 성격이 강하다. 만약 기관 매수세가 2.80달러 부근에서 유입된다면 급락 후 급반등(V자 반등)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상황은 XRP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같은 암호화폐 시장 안에서도 비트코인은 금리 정책, 거시 환경에 민감하지만, XRP는 여전히 규제·소송·토큰 수급 이슈에 더 크게 반응한다.
따라서 향후 반등의 열쇠는 단순히 연준의 정책 변화가 아니라,ETF 승인 진전 여부,SEC와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대규모 매도세 진정 여부에 달려 있다.
XRP가 다시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방어 돌파 안착이라는 3단계 상승 경로를 밟을 필요가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반등보다는 규제 명확화와 기관 자금 유입 시점을 기다리는 전략적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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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