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전통 자산 시장과 암화폐 시장의 구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는 금(Gold) 이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구글·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수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증시를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비트코인·이더리움·XRP·솔라나·BNB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전통 자산과 맞먹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의 58.24%를 차지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높은 지배력을 보이며,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화 금융(DeFi), 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으로 편입 논의 확산
최근 필리핀 하원이 발의한 법안은 주목할 만하다.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준비금(Strategic Reserve Asset) 으로 편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앞서 추진한 논의를 반영한 것이다.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재정 안정성 확보 및 외환 다변화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과거 중앙은행이 금을 외환보유고 핵심 자산으로 삼았던 전통적 모델과 유사하다. 다만 오늘날 글로벌 자산 구조에서 금·달러·주식이 차지했던 삼각 구도가 이제는 금·빅테크·비트코인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도 이러한 흐름을 무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잭슨홀 파월 발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동반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서 비롯된다.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적 기조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위험 균형의 변화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이 발언 직후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국 증시는 1%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14,200달러까지 2% 가량 올랐다. 이더리움 역시 심리적 지지선에서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도했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음을 보여주며, 암호화폐가 이제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에 정통 자산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XRP와 거래량 급등, 단기 불안정성 노출
한편 XRP는 파월 발언 직후 3% 이상 반등 3달러를 뚫었다. 이 과정에서 4억 7천만 개의 XRP 토큰 매도가 발생해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상승에 베팅하면서도 차익 실현을 동시에 추구했음을 보여준다.
ETF 승인 지연과 증권성 논란은 여전히 리플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다만 글로벌 송금·결제 분야에서 XRP의 활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저항선 돌파 이후에는 강한 상승 모멘텀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산 구도의 재편, 한국 투자자 시사점
과거 글로벌 자산 구조는 ‘금·달러·주식’ 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빅테크·비트코인(이더리움 포함)’ 이라는 새로운 3대 축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트렌드가 아니라, 국가·기관 투자자들이 실제 자금 운용 전략에서 암호화폐를 편입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국 투자자 역시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투기적 열풍’이 아니라, 새로운 자산군의 탄생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사이클이 전환되는 시점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단기적인 고위험 자산을 넘어,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요약
금·빅테크, 여전히 글로벌 자산 순위 상위권 유지
비트코인, 115,742달러…시장 3대 축으로 부상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기반으로 입지 강화
XRP, 3달러 돌파 차익실현 매물 증가
필리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금으로 편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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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