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명절은 오랫동안 가족들이 모여 조상을 기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전통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러한 전통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청주에 거주하는 윤모 씨는 결혼 이후 매년 명절이면 장거리 이동과 설거지 등으로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족의 제사 문화가 간소해지면서 올해는 큰집에서만 차례를 지내고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명절을 보내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윤씨 가족의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멤버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응답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는 명절이 더 이상 가족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를 시대적 흐름으로 해석한다. 대가족 중심의 유교 문화가 약해지고 핵가족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 간 유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 부모에 대한 예보다 자신의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절 증후군으로 불리던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줄어드는 추세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한국 사회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명절 풍습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명절은 더 이상 전통을 지키기 위한 의무감이 아닌, 개인과 가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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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