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리플(XRP)이 2.21달러에서 거래되며 다시 한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시장의 관심은 XRP가 다시 2달러선 이하로 갈 것인지, 아니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XRP는 지난 약 4개월 동안 꾸준히 2달러 이상에서 거래돼 왔다. 이 가격대는 단순한 심리적 지지선이 아닌, 투자자 신뢰와 시장 구조가 만들어낸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차트 구조는 강세 흐름이 약화됐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RP는 지난 8월부터 형성돼 온 하락 쐐기형(wedge) 패턴의 지지선을 결국 하방 돌파하며 기술적 전환점에 도달했다. 특히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저항선으로 전환되면서 상승세를 지지하던 기반이 사라졌고, RSI(상대강도지수)는 36 부근에서 움직이며 추가 하락 압력이 쌓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RSI 36 수준은 일반적으로 ‘과매도’ 직전 구간으로 해석되며, 단기 반등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매수세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을 경우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영역이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도 이러한 흐름을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XRP는 다시 2달러선을 시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2.1달러 부근이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1달러는 과거 여러 차례 반등을 이끌어낸 구간으로, 이번에도 가격 방어 여부에 따라 향후 중기 흐름이 크게 갈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2.7달러가 새로운 분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2.7달러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가격대는 단기 저항선이자, 이동평균선과 기술적 구조가 겹치는 지점으로, 이를 돌파하지 못하면 추세 반전 시그널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평가다. 반대로 이 수준을 뚫고 올라설 경우,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다시 3달러대를 향한 중기 상승 시나리오가 열릴 수 있다.
이번 조정 국면은 단기 가격 변동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여름 XRP는 3.65달러를 기록하며 강세장을 이끌었지만, 이후 트리거 소멸과 매수세 둔화가 겹치면서 상승 흐름이 끊겼다. 특히 최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는 XRP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때 4위를 유지하던 XRP는 5위로 밀려났고, 비트코인(108,464달러)과 이더리움(3,909달러), 솔라나(176달러), 도지코인(0.17달러) 등 주요 코인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XRP만 단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XRP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리플이 바레인 최대 핀테크 인큐베이터인 바레인 핀테크 베이(BFB)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기술, 국가 간 결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리플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기업·기관 수요 확대와 함께 XRP 생태계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번 조정 국면은 중요한 변곡점이다. 2.1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단기 조정 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지지선이 견조하게 유지되거나 2.7달러 돌파가 이뤄질 경우, 연말까지 다시 상승 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즉, 향후 며칠에서 몇 주간의 흐름이 연말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한 번 XRP의 움직임으로 쏠리고 있다. 약세 전환의 문턱에서 반등의 불씨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 지지선 아래로 밀려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며칠간의 RSI 흐름, 거래량 회복 여부, 주요 저항선 돌파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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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