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면서 여당 내부의 권력 지형이 출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합당이라는 변수가 예상보다 빨리 등장하며 주요 인사들 간의 정치적 득실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청래 대표의 갑작스러운 합당 제안은 정치권에서 그의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비당권파 최고위원을 비롯한 30여 명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내부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합당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진보 진영 통합이라는 상징성을 얻게 된다. 이는 정 대표 자신의 정치적 명운과 맞물린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8월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혁신당 당원의 경우 정 대표의 지지층과 성향 면에서 유사하다는 분석이 있다. 정 대표는 당원 투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인1표 제도를 재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합당이 최종 무산될 경우 정 대표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반발하며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고 밝혀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 대표 측은 합당 제안이 개인의 이득이 아닌 진보 진영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합당 성패에 따라 득실이 엇갈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레드팀'을 자처하며 차별화 행보를 하던 조 대표는 합당 제안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독자 생존의 어려움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혁신당 자체가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
민주당과 합당할 경우 조 대표는 지방선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자신의 공천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합당 논의가 지연되다 불발되면 선거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 내 논의가 정리된 뒤 답을 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번 합당 제안의 정치적 파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합당 카드 관철 여부에 따라 김 총리의 정치적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김 총리의 여의도 복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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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