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일본 도쿄 도심에서 우리 민족의 설을 함께 기념하며 동포 사회의 정과 화합을 다지는 잔치가 열렸다.
도쿄샘물학교 우끼마분교(분교장 이일남)는 지난 15일 동경시온교회(담임목사 곽경환) 협찬으로 ‘2026 설맞이 윷놀이 대회 및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샘물한글학교 전정선 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어린이, 인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윷놀이는 팀 순환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판이 뒤집힐 때마다 “모!” “윷!”을 외치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고,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이 번갈아 터져 나왔다. 경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이들은 윷가락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전통놀이의 묘미를 만끽했다.
시상식도 풍성했다. 대회 결과에 따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수여됐을 뿐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를 살린 참가자들에게 분위기상, 기쁨상, 활약상 등이 돌아갔다. 개인 부문에서는 모범상과 똘똘이상이 마련돼 어린 참가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경기 후에는 동경시온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떡국이 식탁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따끈한 떡국을 함께 나누며 “오랜만에 고향 맛을 느낀다”며 연신 젓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참가자는 “설이면 떠오르던 떡국 냄새와 사람들 웃음소리가 도쿄에서 그대로 재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절 놀이를 넘어 동포 사회의 끈끈한 유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장에서는 30년 만에 옛 동료를 다시 만나 안부를 나누거나, 뜻밖에 고향 친척과의 연을 확인하는 일도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한 공간에서 세월과 국경을 넘어 이어진 인연들이 다시 연결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일남 우끼마분교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돼 매우 기쁘다”며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몸으로 익히고, 어른들은 고향의 정을 나누는 이 시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알차고 즐거운 설맞이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 한복판에서 열린 이번 설맞이 윷놀이와 떡국 나눔 행사는,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명절의 그리움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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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