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22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동 긴장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핵심 쟁점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와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대응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48시간 내 아무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최대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주요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폭스뉴스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통제하며 전쟁에 활용하는 가스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이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적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수천 명 규모의 미 해군·해병대 병력이 헬리콥터와 F-35 전투기, 상륙장갑차 지원을 받으며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제11 해병 원정단의 배치도 앞당겨졌다.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해병대는 단순 상징이 아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확인하거나, 해협 및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이 발전소를 공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재건이 끝날 때까지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국 인프라가 타격될 경우 페르시아만 내 미국 관련 에너지 시설과 정보기술(IT)·담수화 설비 등을 공격하겠다고도 경고했다.
4주째로 접어든 이번 전쟁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란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WP는 미·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 사이에서 이 두 지점이 전쟁의 최종 국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목표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개전 초기 제시됐던 이란 신정 체제 전복과 핵 역량 완전 제거가 단기간 내 어려워지자, 해협 봉쇄 해제와 통제권 확보를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고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는 쪽으로 목표가 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명확한 출구 없이 전쟁에 들어간 뒤 해법을 모색하는 전략”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권도 분열 양상이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서 “몇 주 더 작전을 이어가 하르그섬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전쟁 목표가 불분명하다”며 2천억 달러 규모 전쟁자금 요청과 동맹국 역할 압박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발전소 공격 위협을 두고 “실행될 경우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명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어린이 208명을 포함해 약 1천500명이 사망했고, 레바논에서는 최소 1천29명이 숨졌다. 미군 사망자는 13명, 이스라엘 사망자는 최소 1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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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