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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사 “사전 합의 시 한국 선박 호르무즈 통과 가능”…정부 “양자 협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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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사 “사전 합의 시 한국 선박 호르무즈 통과 가능”…정부 “양자 협의 없어”
  • 하영수 기자
  • 승인 2026.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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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열린 미국ㆍ이란 전쟁 관련 사진전 및 다큐 상영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26

[CBC뉴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26일 사전 합의가 있을 경우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란과 우리 선박 통항 문제를 별도로 협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비적대국가에 해당한다면서도, 이란 정부 및 군과의 사전 조정과 합의가 있어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 중이며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이 최근 조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선박 명단과 세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이란과 한국 선박 통항 문제를 양자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았으며, 한국 국적 선박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의 선박 정보 요청 발언과 관련해, 외교장관 통화 당시 우리 측이 호르무즈 해협 내 정박 중인 선박에서 인도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 조치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항 문제를 두고 별도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정부는 중동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를 이란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의 조속한 회복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를 열었다. ‘피로 물든 천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와 가족들의 모습이 상영됐으며, 대사관 내부에는 공습 피해 현장 사진과 관련 SNS 게시물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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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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