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는 6월 5일 경기 파주시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LG그룹 내 여러 계열사 간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냉각, 배터리, 전력 등 핵심 장비를 통합해 국산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200MW 전력 공급이 확정된 수도권 내 유일한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수도권 전체 인구가 한꺼번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1동은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나 이미 모든 계약이 완료되어 완판 상태이며, 연면적은 약 15만㎡로 축구장 21.3배 크기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The ACE on Trust’ 전략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Agility), 전력 및 규모(Capacity), 냉각 효율(Efficiency)을 운영 안정성(Trust) 위에 놓고 구현할 계획이다.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해 설비를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함으로써 구축 기간을 기존 대비 수개월 이상 단축하며, 소규모 실증부터 하이퍼스케일급까지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GPU 확보는 수개월 내 가능하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3~4년이 걸려 수요와 공급 간 차이가 커지는 상황에서, 파주 AI 데이터센터 역시 사전 제작 구조물 조립 방식으로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있다.
냉각 기술 측면에서는 고밀도 GPU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설계했으며, LG전자와 협력해 구축한 액체냉각 설비는 GPU 칩에 전용 금속판(Cold Plate)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직접 열을 제거하는 D2C 방식을 사용한다.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냉각 대비 약 24% 향상된 에너지 효율을 확인했다.
운영 신뢰성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27년간 99.999%(5-Nine) 무중단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파주 AI 데이터센터에 로봇을 활용한 24시간 365일 온·습도, 누수, 먼지 감지 및 외곽 부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장비는 ‘One LG’ 생태계 안에서 구축된다. LG전자가 생산하는 냉각수 분배장치와 액체냉각(D2C) 솔루션,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가 포함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가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 전력 보정을 맡는다. DC 800V 배전 시스템은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 중이며, LG유플러스는 AI 기반 DCIM(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매출을 연평균 15~20% 성장시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은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시설 규모가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파주 AI 데이터센터가 이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최초 IDC 사업자로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