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전라남도 서남부에 자리한 함평은 탁 트인 들판과 서해 바다를 아우르며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는 고장이다. 푸른 여름의 생명력이 가득한 이곳은 역사적 깊이와 풍부한 생태를 동시에 품어 여름철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대동면 운교리에 자리한 함평자연생태공원은 나비와 곤충, 우리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 공간이다. 이곳은 난 보존 육성 사업과 함께 곤충생태관, 나비·곤충표본전시관 등 5종의 전시관과 12종의 관람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늘의 나비와 잠자리, 땅의 꽃과 난초, 물속의 물고기가 테마별로 구성된 관람 공간을 이루며 사계절 내내 방문객에게 다양한 생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넓은 야영장과 편의 시설을 갖춰 온 가족이 쉬어가기 좋다.
해보면 광암리에 위치한 용천사는 백제 무왕 원년(60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절 이름은 대웅전 층계 아래 용이 살다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천 샘에서 유래한다. 조선 세조와 명종 시기에 중수되어 번성하였으며, 3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경내에는 숙종 11년에 제작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용천사석등과 6·25 전쟁 당시 소실되었다가 발굴된 해시계 등 오랜 세월의 흔적이 깃든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함평군 학교면 고막리에 놓인 함평고막천석교는 함평군과 나주시 경계를 흐르는 고막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이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에 고막 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길이 20m, 너비 3m, 높이 2.1m의 규모로, 현재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려 시대에 축조된 다리로 알려져 있다. 목조 가구의 결구 수법을 석조 형태로 바꾼 건축 기법이 돋보이며, 물살이 거센 고막천의 흐름을 7백 년 넘게 견뎌낸 견고함이 특징이다. 2001년 보수공사 시 실시된 탄소 연대 측정으로 고려 말, 조선 초에 건설되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함평읍 석성리에 위치한 억새밸리존은 함평 주포한옥전원마을 안에 자리하여 이름처럼 풍성한 억새 군락을 자랑한다. 이곳은 억새와 함께 핑크뮬리, 코스모스 등이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약 10,000㎡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서는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돌머리 해수욕장 인근의 한옥마을과 억새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관을 이룬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고즈넉한 한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함평읍 석성리에 있는 돌머리 어촌체험마을은 함평만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해송림과 돌머리해수욕장이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 경관을 선사한다. 2002년 해양수산부 지정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주변의 기암괴석 때문에 '석두'라 불리던 지역명이 우리말 '돌머리'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해수찜과 인공 해수풀장을 이용한 해수욕뿐만 아니라 장어 잡기, 바지락 캐기,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속에서 휴식과 더불어 흥미로운 활동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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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정종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