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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업종별로 상반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항공과 철강 업종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IT 업종은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0.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13% 하락한 수치다. 연초 1,400원대 중반에서 시작한 환율은 6월 초 한때 1,560원을 넘기도 했으나, 7월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며 1년 2개월 만에 1,340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 하락에는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달러 매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자금 유입,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8월 미·일 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감소에 따른 글로벌 약달러 흐름도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기업발 달러 공급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하단이 1,300원대 초반까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문다운 연구원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준금리 상단 전망에 따라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환율 하락의 수혜 업종으로는 항공과 철강이 꼽힌다. 항공주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의 원화 환산 비용이 줄어들어 비용 부담이 완화된다.
실제로 대한항공 등 항공주가 포함된 KRX운송지수는 3분기 들어 13.8% 상승해 업종별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9.6%, 아시아나항공은 9.9% 올랐다. 철강업 역시 원재료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로, 원화 강세에 따라 원료구매 비용 부담이 줄었다. KRX철강지수는 같은 기간 11.7% 상승했다. 음식료, 전기·가스업종 등도 수입 원재료와 에너지 비용 감소로 수혜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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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동차와 IT 업종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받고 있다.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들면서 실적 부담이 커진 것이다.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이 포함된 KRX 자동차지수는 3분기 들어 10.2%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도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노무라증권은 원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환율 부담을 반영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43만원, 3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5조5천억원에서 104조1천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76조7천억원에서 74조원으로 각각 낮췄다.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주요국 재정 불안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9월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은행 서정훈 연구원은 주요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확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원화 환율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김규진 연구원은 운송,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서 원화 절상에 따른 이익 향상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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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