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대로 밀려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결제 관련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지만 실물연계자산(RWA)과 탈중앙화금융(DeFi), 레이어1·레이어2 부문은 8~9%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3일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24시간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결제 부문은 4.6% 하락했다. 비교 대상인 6개 주요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다.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된 상황에서도 다른 업종에 비해 가격 하락이 제한된 것이다.
결제 관련 가상자산은 송금과 거래,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삼는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 이용 증가가 반드시 해당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부문은 6.4% 하락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연결성과 운영 기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들이 포함된 영역이다. 전체 시장의 약세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레이어1·레이어2와 디파이 부문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인공지능(AI) 관련 가상자산은 6.6% 떨어졌다. 인프라 부문과 비슷한 낙폭을 보였으나 결제 부문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2.0%포인트 높았다.
AI 관련 가상자산은 기술 개발과 협력 사업, 시장의 관심 변화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할 경우 관련 프로젝트의 사업 성과와 별개로 토큰 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레이어1·레이어2 부문은 8.4% 하락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을 다루는 프로젝트들이 포함된 업종으로, 이번 비교에서는 하락률이 큰 편에 속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이용자와 거래 활동, 유동성 확보 등을 둘러싼 경쟁에 노출돼 있다. 개별 토큰의 공급 일정이나 시장 유통 물량 변화 역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디파이 부문은 8.6% 하락하며 레이어1·레이어2보다 낙폭이 컸다. 디파이는 탈중앙화 거래와 대출, 자산 운용 등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하는 영역이다.
디파이 프로젝트의 실제 운영 상황을 판단할 때는 토큰 가격 외에도 거래 규모와 대출 수요, 수수료 수익 등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더라도 그 효과가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업종은 RWA였다. 실물연계자산 부문은 최근 24시간 동안 9.0% 떨어져 6개 업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제 부문과의 하락률 격차는 4.4%포인트에 달했다.
RWA는 금융자산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하는 분야와 관련돼 있다. 다만 RWA 관련 프로젝트의 토큰과 실제 토큰화된 자산은 성격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거나 거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종목은 매도 주문이 집중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업종별 하락률만으로 RWA 사업 자체의 성장성이 약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형 가상자산도 약세를 나타냈다. 바이낸스 시장 개요에서 비트코인은 약 8만1400달러로 최근 24시간 동안 3.7%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약 2390달러로 4.3% 떨어졌으며 솔라나도 약 103.6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4.3%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보다 중소형 프로젝트가 집중된 업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비교 대상 6개 업종 모두 비트코인보다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업종별 수익률은 구성 종목과 가중치, 집계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수치만으로 모든 중소형 가상자산이 대형 종목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이번 시장 흐름에서는 결제 부문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RWA와 디파이, 레이어1·레이어2 부문에 하락 압력이 집중됐다. 인프라와 AI 부문은 두 집단의 중간 수준에 위치했다.
업종별 하락률 차이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금이 특정 업종으로 이동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실제 자금 이동 여부를 판단하려면 거래량과 자금 유출입, 개별 종목의 수급 변화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향후 시장에서는 업종별 가격 흐름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제 부문의 상대적인 강세가 여러 거래일에 걸쳐 유지되는지, 낙폭이 컸던 RWA와 디파이 부문에서 하락세가 완화되는지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업종 간 하락률 차이다. 전체 비교 대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특정 업종의 상대적인 강세를 시장 회복이나 상승 추세의 확립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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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