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비트코인(BTC)과 리플(엑스알피 XRP)의 가격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중간선거를 전후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2295달러를 넘어 반등했다. XRP는 1.25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공포·탐욕 지수는 36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게이프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과거 선거 시기에 나타났던 가격 흐름을 살피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열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35석을 놓고 경쟁이 벌어지며, 선거 결과에 따라 상·하원의 주도권이 결정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선거 예측 모델은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을 약 95%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상원 선거는 훨씬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과거 중간선거와 비트코인 가격 조정 사이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그는 "4번의 중간선거, 4번의 대규모 조정"이라며 "다음 선거는 11월 3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이 과거 큰 폭의 가격 하락에 앞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흐름을 간과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이 다시 상당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과거 중간선거 시기의 가격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선거 주기에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조정이 나타난 사례가 있었지만,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의 가격 하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 환경에도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란과 카타르가 관련된 외교적 논의 이후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정학적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7주 연속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바이낸스 보안 사고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전반의 추가 하락 우려를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코인게이프가 분석한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적 가격 구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매도 압력에서 벗어나 7만8462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기술적 지표에서는 여전히 매도세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약 -1131.95로, 신호선인 -742.66을 밑돌고 있다. 히스토그램 역시 -389.29 부근에서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지표가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여전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7만6270달러로 제시됐다. 해당 가격을 지키지 못하면 새로운 매도 압력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상승 구간에서는 8만~8만2000달러가 중요한 저항선으로 꼽혔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를 확실하게 돌파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 가격 전망에서 제시된 추가 저항선은 8만6976달러 부근이다.
XRP 역시 중요한 가격 구간에 놓여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XRP는 현재 1.25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매수자들은 추가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XRP의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44로, 가격 상승을 이끌 힘이 아직 약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 구간에서는 1.20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코인게이프는 XRP가 해당 가격을 지속적으로 지키지 못할 경우 손실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XRP가 1.30달러를 회복하면 반등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매수 압력이 커질 경우 1.4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시장의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10월 26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총 2억259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FBTC에서 약 1억66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을 주도했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도 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2억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바이낸스 보안 사고 이후 하루 약 6억43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주간 순유출 규모는 4억3153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기관 자금 이탈 흐름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조정 우려를 키우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현물 ETF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거래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은 47.57% 증가한 36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 규모도 0.14% 증가해 531억5000만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가 소폭 늘어났다는 의미다.
옵션 거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33.39% 증가한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옵션 미결제약정은 0.58% 늘어난 28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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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