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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대규모로 감소한 현상이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나스닥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약 2조5천억달러(3천400조원) 줄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내 종목들도 약 2조9천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7개 기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도 한때 1조달러(1천356조원) 넘게 줄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3.06포인트(3.44%) 떨어진 51,523.06으로 마감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4,315.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334.89포인트(4.36%) 내린 7,35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과 S&P500의 하락률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충격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과 지방 권력까지 과반을 확보한 이후 AI 산업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텍사스와 조지아 등 데이터센터 산업이 집중된 주요 지역에서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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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9.3%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AMD도 각각 10.6%, 17.3% 급락했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넘게 하락하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역시 각각 10.8%, 9.3% 내렸다.
기술주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금융주와 산업주 등으로 번지면서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두드러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8.09까지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디언 에쿼티 파트너스의 조너선 코피나는 시장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으며,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는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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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