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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쓰시네 사과 촉구 , "달 안보고 손가락만"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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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쓰시네 사과 촉구 , "달 안보고 손가락만" 비판도
  • 정종훈 기자
  • 승인 2020.07.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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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을 쓰시네” 발언에 해명과 함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린다.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여 이를 정리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다.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며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상대방(독자)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를 요청했다.

앞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추 장관은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의 '고기영 법무차관 인사가 추 장관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몰아가는 질문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했다.

각 부처 차관 인사는 대통령 결재 사항인 만큼, 추 장관이 특정 인사를 차관으로 앉혔다는 의혹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었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다.

소설가협회의 성명에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다." <<< 그대에게 진심으로 이 말이 하고 싶다.”, “아니 발언의 의도는 어처구니 없지만 표현 자체는 너무도 많이 쓰는 관용적 표현인데 소설가협회까지 나설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라는 비판적인 의견과 “어찌 이리 가볍고 어리석은 법무장관이 있었단 말인가? 저리 처신을 함부로 하니 소설가협회까지나서지”, “매사에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하는 법무부장관이 소설가를 폄하 하는듯한 발언을 함부로하다니 역대 최악 법무장관인듯하다.”는 옹호 의견도 있다.

 

이하 한국소설가협회가 발표한 성명 전문.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해명 요청 성명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한 “소설 쓰시네.”에 대하여

7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소설 쓰시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윤한홍 국회의원이 “…소설가가 아닙니다.”라고 응수했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하여 이를 정리한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다.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상대방(독자)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다.

이런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소설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

소설 문학을 발전 융성시키는 데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그것도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는가.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인터넷에서까지 난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김호운 외 회원 일동

 

CBC뉴스 정종훈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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