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 [UPI=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news/photo/202611/mn_624367_20261107103839_2.jpg)
[CBC뉴스] 월가의 주요 헤지펀드들이 최근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투자 포지션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고객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종목선택형 헤지펀드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를 약 9% 축소했다. 이와 같은 포지션 조정은 1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AI 관련주를 둘러싼 시장 변동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변화는 헤지펀드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주식 종목선택형 헤지펀드 중 40% 이상이 연초 대비 수익률이 보합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에서 손실을 입은 데다, AI로 인해 타격이 예상된 기업에 대한 공매도에서도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 손실은 이달 들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대형 헤지펀드들은 실적 악화에 대응해 인력 구조조정과 투자 전략 축소에 나서고 있다. 약 70억달러를 운용하는 샘린 캐피털은 최근 산업재, 기술주, 소매업 등 금융업 이외 업종의 주식 투자를 대부분 정리하고 금융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 외 업종을 담당하던 고위 투자 분석 인력도 감축하고 있다. 샘린 캐피털의 대표 펀드는 지난 10월 말까지 연초 대비 약 5%의 손실을 기록했다. 엔지니어스 게이트 역시 10월 기술주 급락 등으로 손실이 커지자 '퀀터멘털' 투자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이 회사는 10월 1~23일 5.5%의 손실을 보였으며, 해당 조직의 성과가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론파인 캐피털의 경우, 상반기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지만 10월 한 달 동안 8.8%의 손실을 내면서 올해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7.5%로 돌아섰다.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은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4% 넘는 손실을 입었고, 올여름까지 최대 24%에 달했던 연초 대비 수익률을 최근의 급락으로 대부분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블루 쓰나미' 이후, 인공지능 관련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2조5천억달러 증발해 역대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다.
여러 헤지펀드가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슷한 종목을 동시에 매도할 경우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추가적인 포지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헤지펀드는 거래 은행의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몇 주간 레버리지 투자를 미리 줄이지 않았다면 전날 증시 급락에 따른 손실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 댄 러브 서드포인트 창업자는 엑스(X)에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안아주라"며 업계의 어려움을 자조적으로 언급했다.
![[로이터=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news/photo/202611/mn_624367_20261107103838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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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