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 첫 번째 실화 – “나의 병원을 고발합니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 이곳의 병원장인 조 원장이 오랜 고민 끝에 카메라 앞에 앉았다. 4년간 감춰온 병원의 비밀을 이제는 밝히고 싶다는 것. 그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6년간 운영해온 병원이 사실 여러 차례 ‘대리 수술’이 이뤄졌던 병원이라는 것. 2019년 당시 병원 공동 원장이었던 박 원장(가명)의 대리 수술을 목격했다는 간호사의 말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박 원장(가명)의 수술을 대리로 진행한 사람은 수술에 필요한 기기를 납품하는 업체 직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박 원장(가명)은 모든 사실을 부정했고, 2020년 9월 급작스러운 퇴사 통보를 알려왔다.
박 원장(가명)이 병원을 떠난 뒤, 수면 아래 잠겨있던 진실이 떠올랐다고 한다. 조 원장이 알고 있던 대리 수술 건수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대리 수술이 있었다는 의료진들 증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원장(가명)에게 시술받았던 환자가 조 원장을 찾아와 자신이 수술받는 중에 누군가가 대신 수술을 한 정황이 있었다면서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현재 다른 병원에 근무 중인 박 원장(가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제작진,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런데 최근 조 원장 단독 운영으로 남은 병원이 생각지도 못한 소송에 휘말렸다고 한다. 박 원장(가명)이 조 원장을 공동 운영했던 병원에서 자신의 지분을 주장하는 두 차례 소송을 제기한 것. 박 원장(가명)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조 원장과 박 원장(가명)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대리 수술 진실 공방과 월급조차 밀린 1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찾아온 위기를 ‘실화탐사대’에서 전격 취재했다.
■ 두 번째 실화 – Bravi 브라비 우리 오케스트라
# 희망을 연주하는 기적의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해 꿈을 이룬 이들이 모여, 지휘자도 악보도 없이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가 있다. <하트 오브 비전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다. 공연도, 오케스트라 입단도 어려워 무대에 설 기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을 모아 2007년 관현악단을 만든 이상재 단장. 창단 당시 ‘기적의 하모니’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2년 만에 재정 문제로 해체 위기에 놓였다. 그때 이상재 단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모든 음악인이 꿈꾸는 무대인 카네기 홀 문을 두드렸고 꿈은 이루어졌다. 2011년 감동적인 카네기 홀의 첫 공연과 2015년 이어진 앙코르 공연으로 세계인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각인시켰다.
# 한 명 한 명 꿈이 모여 이룬 기적
점자로 된 악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 서로 호흡을 맞춰 오케스트라 공연을 한다는 건 처음 있는 일이고,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단원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 안마사로 일하며 쉼 없이 연습해 입단한 단원부터, 장애라는 벽에 부딪혀 음악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음악에 대한 꿈만은 잃지 않았던 단원까지, 이들의 간절한 소망들이 모여 기적을 이뤘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모든 불을 끄고 연주하는 공연이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돌아보고, 관객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무대로 큰 울림을 전한다. 새해를 맞아 ‘실화탐사대’에서 그들의 감동을 선물한다.
MBC ‘실화탐사대’는 5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