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철 기자]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운동선수 사진 등이 카드에 인쇄된 일명 ‘트레이딩 카드’ 열풍이 한창이다. 한때 아이들의 카드놀이와 수집 취미의 대상이었던 트레이딩 카드가 이제는 어른들의 재테크 수단이 된 것이다. 2022년에는 포켓몬 카드 한 장이 한화 약 70억 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일본 내에서만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규모의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형성됐다.
사실상 금리가 마이너스인 일본에서는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주식과 더불어 최근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의 성지’라 불리는 도쿄 아키하바라에는 주식 시세표처럼 트레이딩 카드의 시세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제작진이 만난 대학생은 2년 전 5만 엔(한화 약 45만 원)에 구입한 카드가 20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며 “희소성이 높은 카드는 수집, 투자의 대상이 되고, 희소성이 낮은 것은 카드 게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카드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고액 카드 절도와 강도 사건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올해 구마모토에서는 카드 판매점에 괴한이 침입해 진열장을 깨고 카드 600장(5,800만 원)을 훔치는가 하면, 아키하바라에서는 약 1천 장, 야마나시에서는 약 1만 2천 장의 트레이딩 카드가 도난당했다.
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제작진은 일본 트레이딩 카드 판매 현장을 취재하고, 억대 거래의 가격 거품 현상이 발생하는 이면에는 어떤 심리가 있는지 조명한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27회. 윤수영 아나운서, 김준형 교수(사단법인 외교광장 이사장), 최동호(스포츠 평론가), 홍희범(군사전문지 편집장), 박종훈 기자 출연, 9월 23일 토요일 밤 11시 20분 KBS 1TV 생방송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