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철 기자] 31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충남 당진 떡집을 소개한다.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당진의 한 전통시장. 이곳에서 40년이 넘게 떡집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시장의 터줏대감 이은정(73) 씨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아직도 힘이 넘쳐 일 하는 것이 좋다는 은정 씨. 매일 아침 색색의 가래떡부터 인절미, 영양떡 등 다양한 떡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주먹만 한 왕송편이다. 30년 전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만 판매했던 왕 송편이지만 지금은 당진 시장에서 왕 송편을 안 파는 곳이 없을 정도로 명물이 되었다.
떡이 갓 나오면 따끈따끈한 떡을 들고 시장을 누비며 상인들과 나눠 먹기 바쁘다는 은정 씨. 떡과 사과를 교환하기도 하고 잠시 커피 타임도 가지며 쉬는 시간을 보낸다는데. 덕분에 시장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항상 밝은 얼굴의 은정 씨지만 그 모습 뒤 아픔이 있었으니. 33살, 이른 나이 남편이 세상을 떠나보내고 어린 두 자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시작했다는 떡집. 떡집 뒤 자그맣게 달린 단칸방에서 아들들과 함께 10년이 넘게 살았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떡집을 시작하고 3년 후. 종종 자신을 도와주었던 어린 아들의 손가락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병원에 누워서도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을 볼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이후 두 번 다신 가게에 얼씬도 못 하게 했건만, 14년 전 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아예 떡집을 물려받겠다며 들어와 지금은 모자가 함께 떡집을 운영 중이다.
가래떡처럼 쫄깃하기도 하고, 쌉쌀한 쑥떡 같기도 한 인생을 보냈다는 은정 씨의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