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배터리 분야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정보기술(IT),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현대차·기아와 삼성SDI는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배터리 외에도 로봇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또한 현대차는 삼성전자와의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마무리하고, 관련 기술을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25 바르셀로나'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두 그룹 간의 협력은 이미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삼성전기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용과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현대차와 각형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프리미엄 라인 P6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 그룹 간 협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양사의 리더인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친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2020년부터 상호 방문과 협력을 통해 친분을 다져왔으며, 이는 두 그룹 간의 협력을 가속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과거 여러 차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당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이재용 회장은 현대차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의 이러한 개인적 관계는 두 그룹 간 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은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경영환경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협력은 국내 산업계의 미래를 밝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