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진화되지 못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불길의 추가 확산을 막고 있으나,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4천650㏊로 확대된 상태다. 이는 축구장 6천512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만 하루 사이 피해 규모가 15.5배 증가했다. 진화율은 현재 60%에 머물러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 25분경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돼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20㎞ 떨어진 지점까지 확산됐다. 당국은 화재 발생 첫날 불길을 잡지 못하자 오후 2시 10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최대 초속 16m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진화 헬기 운용에 차질을 빚는 짙은 연기로 인해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3일 당국은 진화대 등 2천194명의 인력과 453대의 진화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한, 비교적 연기가 적은 지역에 산불 진화 헬기 48대를 투입했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 진화에 유리한 조건이 일부 조성됐지만, 큰 불길을 잡는 데는 실패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산불특수진화대 등 1천882명이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인근 마을 주민 1천503명은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시설 피해는 민가 등 94채로 집계됐다. 당국은 서의성 안동분기점 고속도로 양방향을 통제 중이며, 변전소 피해를 우려해 송전철탑 20기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산불 피해 영향이 있는 의성군 내 주민 392명은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노인 337명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웃 지역인 안동시 주민 52명도 대피한 상태다.
의성군의 대형 산불로 인해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산불 피해자들에게 급식 400인분을 지원했으며, 각 단체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도 대피소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창원 의성군 통합돌봄과장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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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