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에서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게티와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이 만나 불평등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두 학자는 각각 '21세기 자본'과 '정의론'을 통해 불평등 문제를 주목받게 한 인물로, 이들의 만남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토론은 최근 '기울어진 평등'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그 내용이 대중에게 전해졌다.
피게티와 샌델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평등의 측면에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조명했다. 이들은 세계화와 능력주의, 불평등한 기본재 접근권, 그리고 사라진 노동의 존엄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두 학자는 특히 교육과 의료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본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재가 지나치게 상품화되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능력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하지만, 피게티와 샌델은 빈부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학력을 통해 개인의 상향 이동을 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가난한 사람들을 게으르다며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학자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노동의 존엄성이 인정받기 힘든 시대라고 진단했다. 사회의 여러 계층이 섞이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으며,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마주칠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학자는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대한 포괄적인 투자, 더 높은 누진 과세 체제, 부유층의 정치력 통제, 기업에서의 노조 역할 확대, 대입과 선거에서의 추첨제 활용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피게티는 "진보는 언제나 엄청난 정치적 투쟁과 사회적 운동을 필요로 했습니다. 좋은 소식은 이 싸움을 이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과거에도 이긴 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말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샌델 역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인류가 뚜벅뚜벅 발전을 향해 걸어갈 것이라는 믿음을 내비쳤다.
이들의 논의는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두 학자는 불평등의 문제를 단순히 학문적인 논의로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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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