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의 가치가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 주식의 국내 보관 금액은 1,377억 달러, 약 190조 5천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1,090억 달러 대비 약 22.7% 증가한 수치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열풍은 암호화폐 등 가상 자산 관련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던 미국 주식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가상 자산 기업이었다. 순매수 1위는 암호화폐 채굴 및 투자 회사인 '비트마인'(Bitmine)으로, 한 달 동안 2억 9,200만 달러가 몰렸다. 웹마케팅 업체 '샤프링크 게이밍'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게이밍은 유명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업체들로, 이들에 대한 순매수자 중 상당수가 이더리움에 간접 투자하려는 이들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가상 자산 기반의 금융 상품이 불법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움직임과 맞물려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많은 스테이블 코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의 합법화와 확산은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더리움의 투자 환경 개선을 이유로 올해 말까지의 가격 전망치를 종전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디지털 자산 업계의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인이 이더리움 외의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더리움을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의 직접 수혜주로 단정 짓기에는 변수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주식 투자는 기존의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인기를 독차지했지만, 현재는 그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순매수 상위 10위 리스트에서 AI 기술주는 '피그마'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내 증시의 대기 자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증가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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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