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고정미 와이카토 한인회장이 이끄는 뉴질랜드 북섬 해밀턴의 한인사회가 6·25 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를 성대히 마쳤다. 1997년 시작된 이 행사는 한때 30명이 넘던 참전용사들의 참석이 5명으로 줄어들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고 회장은 "한민족의 보은 정신은 더 넓고 촘촘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다짐하며, 공식 섬김 행사는 종료됐지만 감사와 예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카토 한인회는 1995년 설립 이후 한인들의 정착과 생활을 돕는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귀국길이 막힌 한인과 유학생들을 위해 특별기 운항을 성사시키며 한인회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고 회장은 '위기 속에서 한인회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한인회의 다양한 활동 중에는 한인 정착 지원을 위한 '올인원 인포메이션 데이'와 고령화하는 한인 사회를 위한 'K 실버 미팅' 등이 있다. 또한, 취약 동포를 위한 무료 음식 제공과 다양한 문화센터 운영으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K-페스티벌'은 현지 사회와의 교류를 상징하는 행사로, 전통예술 무대와 한국 음식 체험 등으로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 회장은 "문화외교는 맛보고 함께 웃는 자리에서 시작된다"며 해외에 사는 한인들이 현지인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또한 와이카토 한국학교에서 24년간 봉사하며 한국어·역사·문화 교육에 헌신해왔다. 그는 뉴질랜드 한글학교 협의회와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를 창립하고, 현재 한글학회 해외 교원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공로는 뉴질랜드 영국 여왕 공로 훈장, 해밀턴 시민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 등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회장은 '지속 가능한 예우'로 참전용사 지원을 생활과 기록 사업으로 전환하고, 정착지원은 연중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8일 열리는 'K-페스티벌'에서는 노년, 청년, 다문화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전용사 예우는 기억을, 정착지원은 오늘을, 문화교류는 내일을 여는 길입니다"라며 고 회장은 와이카토 한인회가 앞으로도 한국과 뉴질랜드를 잇는 'K-가교'가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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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