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10일, 미국 대통령의 SNS 발언 한 줄이 암호화폐 시장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주식시장이 마감된 금요일 저녁, 암호화폐 시장은 단 몇 초 만에 1만 달러 이상 폭락하며 ‘플래시 크래시’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일부 초대형 거래 계좌에서 정밀한 시점의 공매도 포지션이 확인되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0월 10일 금요일,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SNS에 게재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이미 미국 증시는 폐장된 시점이었지만, 24시간 열려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단 몇 초 만에 1만 달러 이상 급락,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은 평균 60~7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게코 기준, 10월 10일 당시 비트코인은 $111267 이더리움은 $3818, 리플(XRP)은 $2.36 수준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가격 폭락 자체보다 그 타이밍이다. 미국 대통령이 첫 글을 올린 오전 10시 57분 직전부터 주요 기관 지갑에서 대량의 레버리지 숏 포지션이 감지됐다.
즉시 대형 숏 포지션을 취한 뒤 1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 정황이 확인되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식시장과 달리, 암호화폐는 공시 제도나 공매도 보고 의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비공개 정보 이용’ 거래 감시가 어렵다.
또한, 과도한 레버리지 구조와 익명성은 단시간 내 폭락과 청산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일부 거래소는 자체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내놓았으나, 법적 제재나 실질적 수사 착수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번 폭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전 재산을 잃는 사례가 속출했다. 글로벌 청산 규모는 19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일부 개인 투자자는 포지션 강제 종료 후 계좌가 ‘0’이 되었다. 반면, 특정 대형 주소들은 동일 시간대에 이익 실현을 마치고 즉시 출금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구조상 리테일 투자자만 피해를 입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내부 정보 접근이 가능한 세력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 투명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고위 공직자 및 정부 인사들이 시장 정보를 악용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청문회 개최를 예고했다.
거래소 측은 “내부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미 크게 흔들린 상태다.
한국 역시 글로벌 뉴스의 여파로 11일 새벽부터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청산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며 ‘김치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3%까지 역전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이슈와 트위터 발언 하나로 포지션이 무너질 수 있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5년 10월의 ‘플래시 크래시’는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정치와 암호화폐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충격이었다. 대통령의 SNS가 즉각적으로 시가총액 수천억 달러를 흔드는 시대, 정보 비대칭은 곧 ‘자본의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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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