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금’과 ‘비트코인’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은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비트코인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같은 엇갈린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전쟁, 무역분쟁, 국제정치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 수요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촉매제”라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주식·채권에서 자금을 빼 금으로 옮기는 경향이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인 위기 국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는 금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전통적 안전자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비트코인은 11만 5,656.88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단기 급등세 이후 횡보 구간에 들어섰고, 이더리움(4,268.60달러)과 리플(2.61달러)도 24시간 기준 각각 3.20%, 3.24% 상승했지만 금과 같은 폭발적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솔라나는 5.68% 뛰었지만 여전히 시장 전체는 뚜렷한 추세 전환보다는 조정과 반등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시장의 자금은 우선 금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금과 달리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주목받는다”고 진단했다.
즉, 금과 코인은 동시에 폭등하기보다는 역할과 타이밍이 다르게 나타나는 자산군이다. 금이 불확실성 국면에서 즉각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1차 피신처’라면,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나 장기적인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대안으로 천천히 입지를 넓혀간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 ‘엇갈린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당장의 위기 국면에서는 금이 압도적인 수혜를 받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정책 환경이 변화하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다시 부상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방은 앞으로 두 자산군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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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