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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 클레어 키건 대표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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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나오는 작가” 클레어 키건 대표작 3
  • 다산북스
  • 승인 2026.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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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2. 9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

1년에 10쪽의 글을 쓰는 작가, 클레어 키건

아일랜드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
아일랜드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

클레어 키건은 과작(寡作)의 작가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27년간 활동하며 발표한 책은 단 다섯 권. 단순 계산으로 환산하면, 그가 1년에 써온 글은 평균 10쪽 남짓이다. 그러나 그 밀도는 수백 쪽 분량의 장편을 능가한다.

 

이번에 출간된 『남극』은 그 치열한 문장 노동의 출발점이다. 키건은 데뷔작에서부터 단어를 깎고 또 깎아내며, 불필요한 설명을 모두 제거한 채 오직 사건과 감정의 핵심만을 남긴다. 그 결과 이 단편들은 짧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다. 독자는 한 문장을 읽고 멈추고, 다시 돌아가 읽게 된다.

 

조지 손더스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이름”이라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키건의 문장은 설명하지 않고 암시하며, 설득하지 않고 스스로 독자를 납득시킨다. 『남극』은 작가의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발표된 대표작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클레어 키건의 과작은 단순한 습관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수많은 단어를 버리고,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는 작가다. 『남극』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듯, 키건의 문장은 언제나 핵심만을 남긴 채 정제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문체는 독자에게 능동적인 읽기를 요구한다. 키건의 소설은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기에, 독자는 문장 사이의 여백을 스스로 채워야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독자는 이야기와 깊이 연결된다. 암시와 리듬, 그리고 정확한 단어 선택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은 그의 소설을 쉽게 잊히지 않게 만든다.

 

키건의 문장이 지닌 힘은 속도보다 정확성에서 나온다. 그는 인물의 감정을 설명하는 대신, 행동 하나와 짧은 문장으로 그 상태를 드러낸다. 독자는 그 여백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더욱 오래 남는다. 『남극』에 수록된 단편들이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생생하게 읽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반복해서 읽히는 것은, 그 문장 하나하나가 치밀한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남극』은 이러한 키건의 작가적 태도가 처음부터 분명히 드러난 작품이다. 이후 발표된 작품들에서 더욱 세련되고 완숙해진 문체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뿌리는 이미 이 데뷔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적게 쓰되, 깊게 남기는 작가. 클레어 키건이라는 이름이 세계 문학에서 특별한 이유다.

 

2025. 12. 19

소설가 강화길 추천,

클레어 키건의 열다섯 편의 이야기 『남극』

클레어 키건 『남극』 출간
클레어 키건 『남극』 출간

소설가 강화길은 『남극』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그 아주 작은 무엇이, 그녀들에게는 전부라는 것을 클레어 키건은 안다.” 이 한 문장은 『남극』을 관통하는 정서를 정확히 짚어낸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울부짖지 않는다. 대신 조용히 견디고, 탐색하고, 욕망한다. 그들이 지키려 애쓰는 것은 겉보기에 아주 사소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키건은 그 ‘사소함’이 삶 전체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가혹한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 끔찍한 운명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식사를 하고 춤을 배우는 사람들. 『남극』의 인물들은 절망 앞에서도 일상을 포기하지 않는다. 강화길의 추천사는 이 점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키건이 왜 ‘그 누구보다 여자들에 대해 잘 이해했던 사람’으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남극』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은 흔히 연약한 위치에 놓여 있지만, 그들은 결코 단순한 피해자로 머물지 않는다. 키건은 이들이 처한 현실의 가혹함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인물들이 지닌 내면의 강인함과 욕망을 끝까지 따라간다. 강화길의 추천사가 짚어낸 것처럼, 그들이 지키려는 ‘아주 작은 무엇’은 삶 전체와 맞닿아 있다.

 

이 소설집 속 인물들은 종종 침묵한다. 그러나 그 침묵은 무기력의 표지가 아니라, 선택의 방식이다. 키건은 울부짖는 대신 견디고, 폭발하는 대신 관찰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강도를 보여준다. 독자는 그들의 침묵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감정을 읽어내게 된다.

 

키건의 소설 속 여성들은 극적인 저항 대신 일상의 지속을 선택한다. 그 선택은 때로는 미약해 보이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삶의 진실이 드러난다. 『남극』은 이러한 여성들의 태도를 감상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차분한 거리에서 기록한다. 독자는 그 기록을 따라가며, 사소해 보이는 선택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결정적인 의미를 지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여성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남극』은 클레어 키건이 여성의 욕망과 결단을 얼마나 섬세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작품이다. 강화길 소설가의 추천처럼, 이 책은 사소해 보이는 선택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조용히 증명한다. 그래서 『남극』은 지금 읽어도 여전히 날카롭고, 동시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2025. 5. 25

영화 ‘말없는 소녀’ 6월 재개봉,

클레어 키건 베스트셀러 원작 『맡겨진 소녀』의 감동 다시 한번!

영화 ‘말없는 소녀’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영화 ‘말없는 소녀’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영화 ‘말없는 소녀(The Quiet Girl)’가 오는 2025년 6월 4일(수), 국내 개봉 2주년을 맞아 다시 스크린을 찾는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의 대표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의 베스트셀러 『맡겨진 소녀』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선으로 가족 사랑의 본질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깊은 찬사를 받았다.

 

‘말없는 소녀’는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 내성적인 소녀가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경험하며 성장해가는 여름의 이야기를 담았다. 담백하지만 울림 있는 서사와 서정적인 영상미로 아일랜드 영화계를 넘어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재개봉을 기념해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가로수 길을 달리는 주인공 소녀의 모습과 함께,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증명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 수상 및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 선정 로고가 새롭게 추가됐다.

 

영화 ‘말없는 소녀’는 개봉 당시 뛰어난 연출과 따뜻한 메시지로 “올해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는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10년 뉴요커에 축약본이 실린 뒤 같은 해 10월 단독 중편소설로 출간되었다. 아일랜드에서는 교과과정에 포함될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는 필독서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국내 소개 후에도 꾸준히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24. 8. 2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이처럼 사소한 것들』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알라딘 종합 베스트 1위에 오르며 국내 서점가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23년 11월 출간 이후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3대 온라인 서점에서 소설 분야 1위를 7주 연속 차지하며 꾸준한 판매 성과를 이어왔다. 특히 2024년 8월에는 알라딘 종합 베스트 1위에 오르며, 문학 작품으로서는 이례적인 대중적 반향을 입증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작품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높은 완성도가 있다는 평가다. 원서 기준 116쪽에 불과한 이 소설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도덕성과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응축해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다산책방 관계자는 “짧고 간결한 문체가 특징이지만, 읽고 난 뒤 오래 남는 울림이 이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영국 《타임즈》 역시 이 작품을 두고 “키건은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작가”라고 평한 바 있다.

 

이 같은 평가와 함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복잡한 서사나 과도한 설명 없이도 인물의 내면과 선택의 순간을 정교하게 포착하는 클레어 키건의 문체는, 빠르게 읽히면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징은 독자층을 넓히는 동시에, 반복 구매와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문학계 안팎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철 평론가와 르포작가 은유가 나란히 추천한 작품으로, 공동체의 안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침묵해야 하는 세계 속에서 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윤리적 선택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철 평론가는 이 소설을 두고 “우리가 이 세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하나를 얻게 된다”고 평했으며, 은유 작가는 “인간의 가능성이 서사의 필연성으로 도약하는 순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은 국내에 『맡겨진 소녀』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 작품은 배우 킬리언 머피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과 주연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완성됐으며, 2024년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문학과 영화 양쪽에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얻고 있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짧은 분량 속에 깊은 울림을 담아낸 ‘작지만 강한 작품’으로 오늘의 독자와 관객 모두에게 오래 남는 인상을 전하고 있다.

 
 

2023. 12. 3

신형철·은유가 선택한 소설,

아일랜드 대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신형철, 은유 추천 『이처럼 사소한 것들』
신형철, 은유 추천 『이처럼 사소한 것들』

다산책방에서 출간한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신형철 평론가와 은유의 추천으로 문학적 주목을 받고 있다.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학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키건이 11년 만에 발표한 이 작품은, 출간 직후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소설은 공동체의 안온함을 지키기 위해 침묵해야 하는 세계 속에서, 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윤리적 선택을 그린다. 신형철 평론가는 “우리가 이 세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하나를 얻게 된다”고 평했으며, 은유 작가는 “인간의 가능성이 서사의 필연성으로 도약하는 순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1985년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아일랜드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석탄 상인 빌 펄롱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수녀원에서 우연히 마주한 사건을 계기로 공동체의 침묵과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깊은 갈등에 빠진다. 작가는 극적인 고발이나 장황한 설명 대신, 선택의 기로에 선 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도덕적 동요와 실존적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오웰상(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원서 기준 116쪽에 불과한 분량으로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밀도와 울림만큼은 장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을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고 평하며, 클레어 키건 문학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이라 밝혔다.

 

클레어 키건 특유의 절제된 문체와 여백의 미학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는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인간의 품위와 연민,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조용히 건넨다. 이러한 문학적 힘에 매료된 아일랜드 출신 배우 킬리언 머피는 이 작품의 열렬한 팬으로,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영화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추천의 말처럼,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한 순간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은 선택이 지닌 무게와 의미를 다시 묻는 이 소설은, 오늘의 독자들에게 오래 남을 질문을 던진다.

 
 

2023. 11. 29

『맡겨진 소녀』, 교보문고 특별기획

‘2023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공동 3위 선정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3위에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선정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3위에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선정

교보문고가 매년 진행하는 특별기획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가 공동 3위에 선정되었다.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은 국내 현역 소설가 50인이 직접 참여해, 한 해 동안 출간된 작품 가운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소설 5권을 선정하고 이를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획이다. 동료 작가들의 시선으로 문학적 성취와 동시대성을 함께 평가한다는 점에서, 해마다 독자와 출판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기획에서 1위에는 권여선의 『각각의 계절』이 선정됐다. 이 소설집은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사슴벌레식 문답」을 비롯해, 2021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기억의 왈츠」, 2020·2019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실버들 천만사」와 「하늘 높이 아름답게」 등을 수록하며 “완성도 높은 소설집”이라는 평을 받았다. 2위에는 구병모의 『있을 법한 모든 것』과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3위에는 김연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에르난 디아스의 『트러스트』, 그리고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가 함께 선정되었다.

 

『맡겨진 소녀』는 아일랜드 시골을 배경으로, 어느 여름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가 처음으로 다정한 돌봄과 사랑을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절제된 문장과 침묵의 여백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키건 특유의 문체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깊고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한다. 이 작품은 2022년 영화 ‘말없는 소녀’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영화 역시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과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의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동료 소설가들이 직접 선정한 이번 결과는 『맡겨진 소녀』가 단순한 해외 화제작을 넘어, 한국 문학장 안에서도 깊이 읽히고 공감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가장 본질적인 감정을 건네는 이 소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문학이 어떤 힘을 지닐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2023. 11. 27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작품,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국내 출간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출간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출간

한 세대에 한 명씩만 등장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다산책방에서 국내 번역 출간됐다. 2023년 4월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이후 소개되는 작품으로, 키건이 전작 이후 11년 만에 발표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같은 해 오웰상(소설 부문)과 케리 그룹 아일랜드 소설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을 두고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고 평하며, 클레어 키건 문학의 정수가 집약된 작품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원서 기준 116쪽에 불과한 짧은 분량으로 ‘역대 부커상 후보 중 가장 짧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밀도와 여운만큼은 어떤 장편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절제된 문장 속에 인간의 도덕성과 공동체의 침묵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응축해 담아냈다.

 

소설은 1985년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아일랜드의 소도시 뉴로스를 배경으로, 석탄 상인 빌 펄롱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펄롱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수녀원에서 우연히 마주한 사건을 계기로 공동체의 침묵과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깊은 갈등에 빠진다. 키건은 극적인 고발 대신, 선택의 순간에 놓인 한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도덕적 동요와 실존적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클레어 키건 특유의 절제된 문체와 여백의 미학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덜어내는 일’이라 표현하며,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방식을 택한다. 번역을 맡은 홍한별 역자 역시 이 소설을 “차라리 시에 가까운 작품”이라 설명하며, 독자에게 천천히, 여러 번 읽기를 권한다. 이 작품을 추천한 신형철 평론가와 은유 작가 또한 “읽자마자 다시 읽게 되는 소설”이라는 공통된 후기를 전한 바 있다.

 

아일랜드 출신 배우 킬리언 머피는 이 작품의 열렬한 팬으로,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영화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다. 작은 책 한 권에 거대한 휴머니즘을 응축한 이 작품은, 오늘의 독자들에게 ‘사소한 선택’이 지닌 무게와 의미를 다시금 되묻게 한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은 국내에는 『맡겨진 소녀』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키건 문학의 미학과 윤리적 질문이 가장 응축된 대표작으로, 인간의 품위와 연민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23. 11. 9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한국어판 10쇄 돌파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10쇄 돌파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10쇄 돌파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초미니멀리즘 소설 『맡겨진 소녀』가 출간 이후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한국어판 10쇄를 돌파했다. 화려한 서사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응축된 감정의 밀도로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맡겨진 소녀』는 100쪽이 채 되지 않는 중편소설이지만, 한 소녀가 어느 여름 친척 집에 맡겨지며 처음으로 경험하는 다정함과 돌봄을 통해 ‘사랑받는다는 감각’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절제된 문장과 침묵의 여백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키건 특유의 문체는, 독자에게 설명보다 체험에 가까운 독서를 선사한다. 서점가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단숨에 읽히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책”, “조용히 마음을 오래 붙잡는 소설”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출판사 측은 “SNS와 독서 모임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추천이 이어지며 세대를 넘어 독자층이 확장됐다”며 “특히 삶의 속도에 지친 독자들이 이 소설에서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맡겨진 소녀』는 독후 모임, 필사, 낭독회 등 다양한 독서 활동에서 자주 언급되며, 반복해서 읽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일랜드에서는 오래전부터 교과과정에 포함된 필독서로 읽혀 왔으며,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22년에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말없는 소녀’가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하고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소설의 문학적 성취를 영상 언어로도 확장해 보였다. 영화 개봉 이후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 역시 다시 한번 높아지며 장기적인 독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판 10쇄 돌파는 단기적인 화제성이나 마케팅 효과를 넘어, 한 작품이 독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오래 읽히는 책’으로 자리 잡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맡겨진 소녀』는 적은 말로 많은 감정을 전하는 문학의 힘을 증명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조용히 설득하고 있다.

 

 

2023. 5. 3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2020년대 가장 아름다운 소설로 손꼽혀

2020년대 가장 아름다운 소설,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2020년대 가장 아름다운 소설,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아일랜드 현대문학의 거장 클레어 키건의 소설 『맡겨진 소녀』가 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2020년대 가장 아름다운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절제된 문장과 조용한 서사로 단 한 소녀의 여름을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의 따뜻함과 결핍을 담담하게 묘사하며 전 세계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가디언은 이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한 작품”이라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말 한마디 없이 심장을 울리는 문학”이라고 극찬했다. 단순한 성장담이나 감동 서사를 넘어, 말해지지 않는 것들로 감정을 전달하는 키건 특유의 문체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맡겨진 소녀』는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2010년 뉴요커에 축약본이 실린 뒤 같은 해 10월 중편소설로는 이례적으로 단독 출간되었다. 이후 아일랜드에서는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되며 세대를 넘어 읽히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고, 키건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국내에는 2023년 처음 번역 출간되어 “가장 짧고도 완벽한 성장소설”,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감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 소설은 아일랜드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가 어느 여름, 먼 친척 부부의 집에 맡겨지며 겪는 시간을 따라간다. 돌봄과 애정이 결핍된 원가정과 달리, 말없이 다정한 관심을 건네는 킨셀라 부부의 집에서 소녀는 처음으로 ‘존중받는 감정’을 경험한다. 키건은 아이의 시선을 빌리되, 조숙한 깨달음을 부여하지 않는다. 화자가 알 수 없는 것은 독자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엄격한 원칙 아래, 독자는 소녀가 감지한 온기와 균열을 함께 느끼게 된다.

 

특히 이 작품은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문장으로 정평 난 키건의 미학이 가장 응축된 소설로 꼽힌다. 짧은 분량 안에 촘촘히 배치된 장면과 여백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새로운 감정을 길어 올리며, 독자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문다. 2022년에는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원작의 문학적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맡겨진 소녀』는 100쪽이 채 되지 않는 분량의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밀도는 어떤 장편보다 깊다. 조용히 읽히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이 작품은, 오늘날 문학이 여전히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섬세한 증거다.

 
 
 

2023. 4. 26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

클레어 키건 국내 초역 『맡겨진 소녀』 출간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출간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출간

아일랜드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클레어 키건의 중편소설 『맡겨진 소녀』가 국내에서 처음 번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작가의 대표작으로, 《The Times》가 선정한 ‘21세기 출간된 최고의 소설 50권’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클레어 키건은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 아일랜드의 윌리엄 트레버와 자주 비교되는 작가로, 절제된 문장과 깊은 정서로 인간 내면의 결핍과 온기를 포착해내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여왔다. 24년에 이르는 작품 활동 동안 단 네 권의 책만을 펴냈지만, 오웰상,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 윌리엄 트레버상 등 주요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한 세대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맡겨진 소녀』는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먼 친척 부부의 집에 맡겨진 한 소녀가 보내는 어느 여름을 그린 작품이다. 말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소녀는 처음으로 다정한 돌봄과 존중을 경험하고, 그 조용한 변화는 독자의 마음에 깊은 파문을 남긴다. 키건은 극적인 사건이나 설명을 덧붙이기보다, 침묵과 여백을 통해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며 짧은 분량 안에 밀도 높은 서사를 완성해낸다.

 

이 작품은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영화는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소설가 김금희는 이 작품에 대해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고 평했으며, 영화감독 김보라는 “소설이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정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가장 강렬한 감정을 전하는 『맡겨진 소녀』는, 오늘날 문학이 여전히 우리 삶을 깊이 흔들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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