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고채 금리가 고점 수준까지 오르면서 금융채와 회사채 등 크레딧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절대금리가 높아진 데다 국고채 대비 추가 금리(스프레드)까지 확보할 수 있어 캐리(이자수익) 측면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기 말 자금 이탈로 불안했던 단기자금시장은 7월 들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MMF 설정원본은 6월 말 224조3천억원에서 7월 23일 246조1천억원으로 약 22조원 증가했다. 반기 말 감소했던 대기성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단기자금시장 안정은 크레딧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자금 이탈 영향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됐지만, 이는 오히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기준 AA- 등급 1년 만기 여전채 수익률은 4.08%, 2년물은 4.51%로 연초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같은 등급 회사채도 1년물 4.02%, 2년물 4.48%를 기록하며 절대금리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투자 수요는 확인되고 있다. 최근 SK에코플랜트와 KCC는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는 하나에프앤아이와 메리츠금융지주가 각각 1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신용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수준이 확인되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압력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크레딧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단기채 투자도 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ADR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은행채와 공사채, 회사채 등 단기채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도 크레딧 채권의 투자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물은 이미 기준금리 4차례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해 향후 1년간 보유하기에 충분한 캐리 수준에 도달했다"며 "높아진 캐리와 스프레드 매력을 고려한 선제적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와 신용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초우량물과 상위 등급 채권 중심의 분할 매수를 권고했다.
다만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비우호적인 거시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금리 상승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최근 글로벌 금리와 유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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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