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광주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608/597191_409159_3410.jpg)
광주FC는 이번 시즌 1승 8무 13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선수 등록 금지 징계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선수단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광주제2순환도로 신가IC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광주FC 선수들과 스태프가 불길에 휩싸인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화재까지 진압한 사실이 제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새벽 부천FC1995와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복귀하던 광주 선수단은 두 대의 버스로 이동 중이었다. 오전 2시 30분께, 광주에 거의 도착할 무렵 선수단 버스 앞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해 트럭이 전복되고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룸에서 시작된 불길은 빠르게 번지며 차량 앞부분을 집어삼켰고,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광주 선수단 버스는 즉시 1차선에 정차했다. 신창무가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 상태를 확인했고,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구조를 시도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프리드욘손도 합세해 함께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꺼냈다. 이와 동시에 구단 직원이 버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와 불길을 1차로 진압했다. 현장에 있던 선수단 스태프와 운전기사 등도 힘을 보태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이 같은 선행은 현장에 있던 제보자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영상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제보자는 "광주FC 구단 관계자들이 본인 안전보다 사고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먼저 구하고, 화재까지 진압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제보자는 본인이 승강기 사고로 긴급 출동 중이어서 직접 돕지 못했지만, 광주 선수단의 행동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 구단 내부에서도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이 별도로 구단에 알리지 않아 자칫 묻힐 뻔했던 일이었으나, 제보 영상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불이 붙은 차량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영상을 보고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선수단과 스태프 중에는 부상자가 없었으며, 추가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창무는 '골닷컴'과의 통화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몸이 먼저 반응해 바로 달려갔다. 운전자가 차 안에 있을 거라 생각해 가장 먼저 꺼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119에 신고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프리드욘손도 함께 도왔다"고 덧붙였다. 화염 속 차량으로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운전자의 안위를 바랐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제는 팀을 구해내는 일만 남았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선행과 관련해 당시 선수들에 대한 포상(표창)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임직원이나 회원단체, 관할 범위 내 인물이 타의 모범이 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상벌위원회를 거쳐 표창할 수 있다. 연맹 측은 "영상에서는 신창무와 프리드욘손이 선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광주 구단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 = 유튜브 한문철TV,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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