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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송치형 회장 '블록체인 숲에 심는(植木)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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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송치형 회장 '블록체인 숲에 심는(植木) 두나무'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2.07.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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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스타크래프트 중독성 타령만 했다면 게임강국 없었을 것"
"ESG 추진, 일자리 1만개 창출 등 새 나무 심어"
"대학 시절 스타트업 등 경험이 두나무 설립 계기"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업비트 UDC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업비트 UDC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CBC뉴스] 블록체인 산업은 이제 묘목단계를 지나 아름드리 나무를 향해 자라고 있다. ‘블록에 데이터를 담는 체인 형태의 기술’은 초기에 비하면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 

이제 블록체인은 단순히 그 자체 기술을 뛰어넘어 다양한 산업과의 시너지를 이뤄내고 있다. 게임, 기사, 금융 등 예전 같으면 상상하지도 못한 산업에까지 블록체인이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다. 한 종류의 기술이 다양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가 커다란 나무가 되고, 또 그 나무가 한 그루 두 그루 모여 형성된 ‘거대한 숲’을 이루는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이 수년간 꽃피우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무성한 ‘숲’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기자는 그 숲을 가꿔나가기까지 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었다고 본다.

특히 묘목을 심은 이들에 대해서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식목을 했다고 끝이 아니라 비, 바람, 햇빛 등 지난한 과정을 지켜보며 정성스럽게 가꾸고 지켜야 잘 자랄 수 있다. 

수목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기까지 반드시 이를 보살펴 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한국 코인생태계에서 이런 과정을 반추해 보면 반드시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두나무와 송치형이다.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초창기 코인 생태계에서 ‘우리 것’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일종의 희망을 보여준 '파운더(Founder)'이다. 

업계에 외국산 기술이 속속 들어와 자리를 잡았지만, 두나무의 뿌리 깊은 자생력으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압도적 1위는 해외 유명거래소가 아닌 업비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초창기의 '보이지 않는 지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두나무는 과거 카카오톡 연동 주식 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스탁을 운영해본 이력을 가지고 있으나, 결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코인 생태계에 자리를 잡은 것은 신박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즉, 가상자산 업계에 두나무를 심은 것은 송치형 회장의 시장을 꿰뚫는 감각적 인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송치형 회장의 통찰력, 마인드셋에서 읽을 수 있어

송 회장의 이런 통찰력은 오랜기간 자리해온 그의 마인드셋(Mindset)에서 간접적으로 읽어볼 수 있다. 

그는 수년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나무 설립 계기에 대해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솔루션을 만드는 일이었다. 대학교 3학년이 뭘 알겠나. 그런데 기획서 한 페이지짜리를 던져주더니 알아서 만들어 보라고 하더라. 그러면 자료 찾아서 이런 기능, 저런 기능 정리하면서 매일 보고하며 기획해 만들었다. 그 과정이 힘든데 재밌었다. 스타트업에서도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재밌다”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음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치형 회장은 UDC(Upbit Developer Conference) Welcome speech 중 “어릴 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나오면서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이 스타크래프트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이 열풍을 두고 다양한 부작용을 이야기했고, 중독성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 때 그 부작용만을 생각하고 규제하던 분들만 계셨다면. 그래서 멈췄다면 지금의 게임 강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다. TV도 간신히 만드는 나라가 반도체를 만든다며 무리한 투자라고 우려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그 결정을 두려워했다면 지금의 반도체 리더인 한국은 없었을 것이고 그런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성공에 대한 의심을 해결해 온 것은 개발자, 엔지니어 분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즉, 신산업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을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엔지니어들이 있었다는 해석이다.

미래 향한 새로운 묘목 심어 

두나무는 ESG 실시에 이어 최근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치형 회장이 직접 밝힌 것처럼, 엔지니어의 중요성에 대한 두나무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두나무는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해 지역 청년 위주로 1000여 명을 채용하고, 전국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일자리 8000여 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지향적인 특성에 비춰보면, 두나무의 한걸음 한걸음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블록체인의 숲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植木) 과정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면티에 면바지 그리고 마이크를 들고 운동화를 신은 캐주얼한 차림의 송 회장의 모습만을 보기 바란다. 아직도 심고 키워야할 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한번에 끝 - 단박제보
▶비디오 글로 만드는 '비글톡'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

권오성 기자수첩 사진.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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