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표들 긍정적”
“쉽고 친근한 내용의 투자 정보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
[CBC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본격적으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29일이다. 이제 열흘이 지난 셈이다.
실제로 코인원은 농협에서 카카오뱅크로 '실명계좌'를 전환한 이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본지 측에 밝혔다. 코인원 측은 “현재 크립토윈터 시기인 만큼, 당장 거래량이 눈에 띄게 변하진 않지만,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의 높은 은행 전환율, 신규가입자 및 MAU(월간 활성 사용자) 증가 등 전망을 밝게하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또한 최근 29일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정식 오픈 이후 12월 5일까지 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사전등록 기간 수치보다 177.4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남성 비중이 70.9%라고 한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발표한 지난해 기준 코인 투자자 남성의 비율은 67%로 여성(33%)보다 2배 정도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쪽 성별에 편중된 가입자는 아쉬운 측면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코인원 측 관계자는 “여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있나?”라는 본지의 질의에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적은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쉽고 친근한 내용의 유튜브 콘텐츠와 가상자산 명세서 등 투자 정보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김재우씨와 함께하는 유튜브 코인칭시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인원은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MZ세대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지난 9월 코드 쿤스트와 비비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드 쿤스트와 비비는 MZ세대에서 아이콘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셀럽이다.
카카오뱅크와의 협업과 함께 MZ세대를 ‘취향저격’할 수 있는 모델을 내세운 것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본지는 “올해 선보인 마케팅이 MZ세대 고객에 주효했다는 평이 있는데, 내년에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코인원 측은 이에 대해 “MZ세대가 카카오뱅크의 주 고객층이자 가상자산 투자의 핵심 연령층인 만큼 내년에도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안전하고 꼼꼼하게 투자할 수 있는 가이드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조합은 접근성이 편리한 인터넷뱅크와 코인 거래소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뱅크와 암호화폐 거래소간 ‘맞손’으로 인해 평가받는 선례로는 업비트와 케이뱅크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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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