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회장 “사업, 시장의 비어있는 곳 찾아서 들어가는 것”
'축구 야구 지원 등 새로운 ESG로드 제시' 일맥상통
[CBC뉴스] “사업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시장의 비어있는 곳을 찾아서 들어가는 것이다. 변화의 시기에는 비어있는 곳이 많고 크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수년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전한 말이다.
최근 두나무가 펼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을 보면 이와 일맥상통한 측면이 있다. 국내 코인 업계가 스포츠와의 콤비네이션에 아직은 열을 올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종의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두나무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스포츠를 접목시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영역과 스포츠 사이에서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이는 송치형 회장의 스포츠를 활용한 접근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 스포츠와 코인 업계의 교집합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들이 지난해 슈퍼볼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큰 효과를 누린 바 있다.
단순히 스포츠가 눈에 보이는 지표 외에도 간접적인 효과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에 새겨진 글자가 알게 모르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이라면 레알 마드리드, 아스날 등 팀 유니폼에 적혀 있는 ‘Fly Emirates’라는 글자가 익숙한 것처럼 말이다.
두나무는 계묘년 연초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구단인 SSC 나폴리와 후원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SSC 나폴리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김민재는 현재 전세계 최고 수비수들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SC 나폴리의 유니폼 뒷면 하단에 업비트 로고가 삽입되고 SSC 나폴리 홈 구장 광고보드에 업비트 로고가 노출된다.
스포츠 마케팅을 선보였다는 것은 ‘가상’ 자산이 실질적으로 범제도권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가 명문 구단 축구팀 유니폼에 이름을 새겼다는 점은 더욱 뜻깊다. 이는 글로벌화하겠다는 외연확장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해 7월 네이버, 라운드원 스튜디오로 구성된 두나무 컨소시엄을 통해 KBO NFT(Non Fungible Token) 디지털 사업의 단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고, 이후 KBO NFT 플랫폼 ‘크볼렉트(KBOLLECT)’을 론칭했다.
두나무는 현재 크볼렉트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명장면 등을 NFT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크볼렉트는 KBO 리그 디지털 콘텐츠 활성화와 함께 NFT 콘텐츠 대중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나무는 ESG 중 S(사회)의 영역에서 스포츠를 통한 공헌을 시도했다. 특히 국내 첫 탁구 프로리그인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를 출범했고, 대한육상연맹에 3억원을 기탁하며 우상혁 선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 지휘봉은 송치형 회장이 잡고 있다. 송 회장이 직접 두나무 ESG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포츠를 접목한 송회장 식의 ESG 방식은 신선하다는 평도 있다.
최근 코인 업계의 ESG는 예측이 힘들 정도로 다각화되고 있다. ESG가 비즈니스에 녹아들수록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듯 하다.
두나무는 자사만의 방식으로 공헌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와의 접점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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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