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25억원 환급”
“앞서 버그바운티(Bug Bounty) 도입하기도”
![송치형 두나무 회장. 사진=UDC 유튜브 채널 갈무리. [단박에 - CBC뉴스 | CBCNEWS]](/news/photo/202303/438807_245736_5742.jpg)
[CBC뉴스] “창업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가치 제안을 만드는 것”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수년전 밝힌 말이다. 송 회장은 이 담화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송 회장이 밝힌 바에서 좋은 가치 제안은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지만 그 배경에는 소비자를 향한 책임이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출발선에서 ‘파운더’가 지녀야 할 대목으로 제시한 송회장의 지론은 '책임'과 '가치'다.
기업의 윤리의식이 평가받는 시대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 등 경영 방식들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하고는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IT 기업들이 안전하고 투명한 서비스 제공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나무는 최근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에 대해 밝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72명에게 약 25억5751만원을 환급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보이스피싱 대책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VASP) 및 가상자산에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이하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다만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령 개정 전부터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FDS)을 고도화하고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 방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비트는 은행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신고 건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경찰의 수사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신고가 없더라도 24시간 이상 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계정에 선제적 조치를 취한 후 이를 은행과 수사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을 전담하는 24시간 콜센터도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평소 안전성과 투자자 보호 등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온 두나무의 경영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나무, 버그바운티와 자체 로그인 도입 ‘주목’
앞서 두나무는 지난해말 업비트가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그바운티는 보안 취약점을 신고하는 포상제도이다. 화이트햇 해커가 서비스 또는 제품의 보안 취약점을 제보하면 그에 적합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즉, 보안 약점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단 취지다.
이외에도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편리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자체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배려는, 좋은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초격차’를 만드는 요소로 디테일을 들기도 한다. 작은 차이가 ‘작품’을 만드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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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