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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 한바퀴' 경상남도 산청 이웃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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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동네 한바퀴' 경상남도 산청 이웃들 이야기
  • 박은철 기자
  • 승인 2023.09.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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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철 기자] 지리산 천왕봉을 품은 고장, 경남 산청. 골 깊은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은 그 효능이 탁월하기로 유명하다. 산청군이 왕산과 필봉산 자락에 동의보감촌을 조성, 해마다 한방약초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동의보감촌에서는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린다. 산청을 방문한 동네지기 이만기는 엑스포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에서 뜸 체험을 하고 기운차게 경남 산청으로 동네한바퀴 237번째를 시작한다. 

▶ 지리산 등산길의 별미, 지리산흑돼지 수제버거와 식초 에이드

지리산 천왕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초입에 자리한 동네, 20여 년 전, 도시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온 조경남 씨와 어머니를 따라 지리산에 들어온 딸 조은새 씨를 만난다. 미대를 나와 서양화가로 활동하다 귀촌한 조경남 씨는 산청에서 나는 것들로 식초를 담근다. 바리스타로 일했던 딸 은새 씨는 등산객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추가하기로 결정, 인근에서는 흔치 않은 ‘버거’를 떠올리게 되었다. 사위 재철 씨도 가게에 합류해 만드는 새콤달콤한 식초에이드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흑돼지 수제버거를 맛보며, 지리산 등산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 싶었다던 가족의 진심을 들어본다. 

▶ 경호강과 함께한 한평생, 은어잡이 노부부 

‘거울같이 물이 맑다’ 하여 이름 붙은 산청의 경호강. 경호강 주변 비경을 감상하면서 걷다가 투망으로 은어잡이를 하는 노부부를 만난다. 경호강 인근 마을에서 나고 자라 은어잡이의 고수가 된 노갑생 씨와, 산 넘어 전북 남원에서 시집온 아내 동봉예 씨 부부. 은어, 쏘가리 등 철마다 싱싱한 물고기를 내어주는 경호강에 기대어 부부는 한평생을 일구어왔다. 40여 년 세월 서로를 믿고 사랑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맑은 경호강에서 갓 잡아 구워주는 은어구이는 유난히 더 고소하다.

▶ 꾸지뽕소금으로 개척한 인생 후반전  

시천면의 한적한 산길을 걷다 꾸지뽕나무 아래에서 풀을 베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15년 전 지리산 골짜기로 들어와 꾸지뽕으로 소금을 굽고 있다는 송형성 씨다. 소금을 황토방에 3~6개월 숙성시키기까지 온갖 정성을 쏟는다는데. 처음에는 온도 조절을 못 해서 솥과 소금을 태우기도 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단다. 꾸지뽕 소금으로 인생 2막을 새롭게 개척한 송형성 씨. 오늘도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소금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 그리운 친정어머니의 손맛, 산청 토속 논고둥가리장

시천면의 한 마을을 걷다가 오래된 비석 하나를 발견한다. 흉년으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갈 때 향리 주민들을 위해 구휼금을 기부한 이의 공덕비다. 미담이 깃들어 있는 마을을 둘러보다 한 식당에 발길이 닿는다. 이 집의 주메뉴는 ‘가리장’. 가리장은 먹을 것이 많이 없던 시절, 논고둥(우렁)과 지리산에서 나는 고사리와 나물들, 버섯, 들깨, 참깻가루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 낸 산청 토속음식이다. 어린 시절 친정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논고둥가리장 맛을 잊지 못하던 정덕희 사장은 전복, 홍합 등 해물까지 듬뿍 넣어 업그레이드한 해물논고둥가리장을 만들어 그 시절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고소한 가리장을 맛보다가 마을 입구 공덕비의 주인공이 정덕희 사장의 윗대 할아버지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 산청의 에디슨! 괴짜 발명왕 청년의 꿈

벼농사를 주로 하는 신등면 시골 마을. 노인 인구가 대부분인 마을에 떠들썩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직접 만든 발명품을 실험 중이라는 이들은 발명품 제작을 담당하는 눈때중 씨, 아이디어 담당 양대한 씨, 실험맨과 응원 담당 박광훈 씨다. 발명과 실험을 위해 주워다 놓은 각종 고철과 기계가 쌓여 있는 마당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비료가 나오는 총 등 청년다운 상상으로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 신비주의 콘셉트로 마스크를 쓰고 닉네임을 사용하는 눈때중 씨는 선생님이 카이스트에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제안했을 정도다. 하지만 발명을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마음에 현재는 벼농사를 지으면서 발명을 취미로 하고 있다. 이러한 눈때중 씨의 능력을 알아본 양대한 씨와 박광훈 씨가 합류해 아이디어를 보태고 있는 중.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는 재기발랄한 청춘을 만나본다. 

▶ 지리산 정기를 한가득! 귀촌 가족의 산약초장아찌

한적한 신안면 마을 길을 걷다 숲에서 산초를 채취하고 있는 모자(母子)를 발견한다. 지리산에서 철마다 나는 산약초들로 장아찌를 만들고 있다는 이혜령 씨와 아들 김원규 씨다. 약초 본연의 향과 맛을 살려주는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실패를 거듭했다고. 4년 전 산사태로 인해 그간 일궈온 것들이 다 쓸려가기도 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단다. 세 식구의 손으로 해내는 지리산 약초장아찌를 맛보고, 산청에 내려와 더 끈끈해진 유쾌한 가족의 일상을 만난다. 

▶ 지리산 둘레길 할머니의 추억의 통밀빵 

지리산 둘레길 9코스를 따라 걷다가 유점마을에 닿는다. 집 앞에서 호박을 따는 어머니와 마당에서 빵을 포장하고 있던 아들을 만난다. 6.25 전쟁 때 중공군이 지나가다가 떨어뜨린 쌀이나 보리 등을 주워서 빵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는 지정숙 어르신과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빵을 먹고 자랐다는 아들 오창수 씨다. 힘든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어머니는 마을을 지나는 지리산 등산객들에게 물과 음료수를 나누어주다가, 빵까지 만들어 나누기 시작했단다. 나누는 일이 그저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지정숙 어머니의 인생 역정이 담긴 고소하고 건강한 통밀빵을 맛본다.

깊고 푸르른 지리산 자락에 안겨 청정한 인생을 일구며 살아가는 산청 이웃들의 이야기가 9월 1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37회 기(氣)가 넘친다, 지리산 동네 – 경상남도 산청]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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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어워즈'는 매월1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투표는 60초이내 집계 반영)

1
Lee Jae Yong 이재용
1,045 득표
505 참여
45.1%
2
Shin Dong Bin 신동빈
317 득표
183 참여
13.7%
3
Chung Yong Jin 정용진
282 득표
97 참여
12.2%
4
Lee Boo Jin 이부진
262 득표
75 참여
11.3%
5
Koo Kwang Mo 구광모
189 득표
124 참여
8.2%
6
Lee Jay Hyun 이재현
77 득표
38 참여
3.3%
7
Chung Eui Sun 정의선
61 득표
48 참여
2.6%
8
Choi Tae Won 최태원
30 득표
23 참여
1.3%
9
Park Jeong Won 박정원
28 득표
25 참여
1.2%
10
Kim Beom Su 김범수
27 득표
18 참여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