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철 기자] 11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새벽에 단 4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도깨비 어묵집을 소개한다.
대구 중구 달성공원엔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아침 8시 30분까지 네 시간 동안 새벽시장이 열린다.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수많은 노점이 열리는데, 그중에서 추위에 언 몸과 빈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어묵집이 인기다.
메뉴는 꼬치 어묵 단 하나이지만, 하루에 팔리는 어묵 개수만 1,000개가 훌쩍 넘는다. 손님 한 명당 꼬치 어묵을 기본 4개 이상 먹는다는데, 그 이유는 꼬치 하나에 500원이라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새벽시장 상인들의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고, 새벽 장 보러 온 사람들의 간식이 되기도 하고, 또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퇴근하는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따뜻한 위로의 음식이 되기도 한다.
이 어묵집을 17년째 운영 중인 차외자(67) 씨는 십여 년 전, 유방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빠듯한 살림에 약값이라도 벌어보기 위해 남편과 어묵집을 시작했고, 손님들과 소통하며 일하다 보니 점차 몸이 나아지면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마치 손님들이 새 생명을 선물해 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에 치솟는 물가에도 어묵값을 올릴 수가 없다는 주인장. 오늘 저녁, 주인장에게 두 번째 삶을 선물해 준 희망의 일터, 어묵집으로 향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