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스코어 제공] / 연합뉴스<br>](/news/photo/202503/488388_299594_1347.jpg)
[CBC뉴스]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회사에 입사한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3.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승진 소요 기간보다 0.3년 빠른 수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 원 미만의 국내 중견그룹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237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견그룹 58곳에서 오너일가 101명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30.7세에 회사에 입사해 평균 34.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는 평균 30.4세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되어,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0.3년 더 빠르게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견그룹 자녀 세대의 경우, 임원 승진까지 평균 3.8년이 소요됐으며 이는 부모 세대의 평균 3.9년보다 0.1년 짧았다. 반면,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는 자녀 세대가 평균 4.3년, 부모 세대가 평균 4.5년이 걸려 중견그룹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임원에서 사장단으로의 승진 기간 역시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평균 12.3년으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평균 12.9년보다 짧았다. 특히 중견그룹 자녀 세대는 사장단 승진까지 평균 11.9년이 걸려, 대기업 자녀 세대의 평균 12.5년보다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임원이 된 중견그룹 오너일가는 33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대성그룹에서 4명으로 가장 많았고, SPC 3명, 현대와 조선내화에서 각각 2명이 그 뒤를 이었다. 김영민 SCG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진수 SPC그룹 사장,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중견그룹 오너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으로, 그는 19세였던 1977년 입사해 22년 후인 1999년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외에도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13.5년),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13년), 구자준 LIG손해보험 전 회장(12.9년), 박훈 휴스틸 대표이사(12.3년) 등이 긴 승진 기간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임원으로 승진하고 있으며, 자녀 세대에서 그 속도가 더 단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중견그룹이 대기업에 비해 승진 체계가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