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팔십 평생 이런 불은 처음 봅니다." 경북 의성군에서 22일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은 평생 처음 겪는 대피 상황에 놓였다. 의성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조옥화 할머니(86)는 "이래 대피하는 것도 난생 처음"이라며 연기로 붉어진 눈을 닦았다. 이날 의성군에서는 세 곳에서 연쇄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고, 야간에도 진화 작업이 계속됐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체육관 안까지 들어와 숨쉬기가 어려웠다.
낮부터 의성종합운동장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차디찬 체육관 바닥에 앉아 서로를 위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산불의 원인이 실화라는 소식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 배완수 씨(70)는 "가재도구 하나도 못 챙기고 쫓기듯 집에서 나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불은 오전 11시 24분께 발생해 의성읍 방면으로 확산됐으며, 산림 당국은 최고 대응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484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괴산리 산불 외에도 금성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 아동복지시설에서 대피한 청소년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로를 위로했다. 장봉순 할머니(77)는 손녀들의 손을 꼭 잡고 대피했으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빠른 진화와 피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22일 낮 12시 35분 경기도 화성시 발안로에 위치한 한 팔레트 판매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5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주유소가 있어 소방당국은 불이 주유소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초기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그러나 불길이 커지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결국, 오후 5시 42분께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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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