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15종을 조사한 결과, '무니코틴'으로 표기된 제품에서 다량의 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종에서는 최대 158mg의 니코틴이 검출됐으며, 이는 10회 흡입 시 니코틴 함량이 일반 궐련 담배와 유사한 수준인 0.4∼0.5mg에 달한다. 특히 '네스티 바 20000' 제품은 17ml 용량에서 158mg의 니코틴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젤리바 샤인머스캣' 제품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인 '메틸니코틴'이 검출됐다. 메틸니코틴은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지며, 급성중독과 신경 자극 등에 대한 명확한 안전성 자료가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신종 물질이다. 이 제품에는 메틸니코틴 13mg과 니코틴 120mg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제품들 중 상당수가 청소년보호법에 따른 '청소년 유해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미흡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여성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 유해 표시 점검과 무니코틴 표시 제품의 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또한 니코틴 및 유사 니코틴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을 권고하고 청소년 유해 표시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무니코틴 표시 제품은 흡연 습관 개선을 위해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는 의약외품인 '흡연 습관 개선보조제'와 혼동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합성니코틴 원액에는 발암 및 생식독성 등 유해물질이 상당량 존재하여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합성니코틴을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규제하자는 개정안이 논의됐으나, 일부 의원이 정부 용역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전자담배 구매 시 성분 표시를 철저히 확인하고,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한 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자담배 산업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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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