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하동으로 번진 불길은 거의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을 포함한 산청 지역의 화선이 여전히 뻗어 있는 상황에서 지리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산불 진화율은 86%에 도달했다.
산불의 영향 구역은 1,770헥타르에 이르고, 전체 화선은 70킬로미터, 이 중 산청 지역 내 잔여 화선은 10킬로미터다. 하동 지역에서는 밤사이 진화 작업이 상당히 진전되어, 산림당국은 이날 중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이후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27일 오후 산청 일부 지역에 약간의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지면서 산불 확산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여전히 많은 양의 비 예보가 없어 산불 진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지리산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이 불고 있으며, 임도가 없어 인력이나 장비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점도 진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두껍게 쌓인 낙엽과 빡빡하게 자란 산죽도 진화 작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 권역의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으며, 헬기 36대와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20대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산청 산불로 인해 이재민들의 대피도 장기화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40명이 대피한 상태다.
시설 피해는 하동 지역의 비닐하우스와 창고가 추가로 불에 타는 등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총 74개소로 늘었다. 문화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으며, 국가유산청과 산청군은 산불이 삼장면 지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국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산청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리산 권역에 난류와 강한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과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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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